한국노총 여성위원회가 성평등 확보에서 나아가 정의와 연대를 실천해 양극화와 차별을 없애고 평등 사회 건설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노총 여성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5층(여울리)에서 ‘2024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총회’를 열었다.
정연실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위원장(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1991년 한국노총 여성위원회가 출범해 여성의 경제, 사회, 정치적 지위 향상과 일터에서 성평등 실현을 위해 매진해 왔다”며 “그 결과 한국노총 여성위원회의 성장, 사업장을 넘은 여성노동자의 이해 대변과 연대를 통해 사회 전반에 성평등 확보와 여성노동자 지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제 한국노총 여성위원회가 조직내부, 여성을 넘어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주체로 우뚝 서야 할 때”라며 “양극화와 차별을 없애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 닿지 않는 곳까지 외연을 확대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성평등의 가치를 바로 세우면서 한발 더 나아가 노동조합의 중요한 가치인 정의와 연대를 실천해 나가는 데 매진할 것”이라며 “오늘 그 의미를 담아 총회에 이어 취약계층 돕기 후원 행사를 마련해 ‘행복한 미래로의 동행’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한국사회 정치적 대립과 갈등, 최악이 인플레와 저성장 속에서 정부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며 “9개월째 여성가족부 장관조차 임명하지 못하는 현실은 정치 퇴행 뿐 아니라 성평등의 가치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또한 “한국노총은 기후위기, 인구절벽, 산업전환 등 복합위기 상황과 정치 부재·퇴행의 상황에서 조직된 힘, 단결된 힘으로 난관을 돌파하고자 분투하고 있다”며 “11월 9일 전국노동자대회에 모인 현장 조합원들의 분노와 난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바로 희망이다”라고 밝혔다.
김동명 위원장은 “오늘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총회 또한 현장의 뜨거운 의지를 이어받아 구체적으로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깨기 위한 결의를 모아내는 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성평등과 여성권리의 향상은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가치이자 힘이므로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노총 여성위원회가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 사회 곳곳의 사각지대와 취약계층까지 보듬을 수 있는 따뜻함으로 전진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한국노총 여성위원회는 △전 산별, 지역본부의 2/3 여성위원회 설치 등 여성위원회 확대사업 △성감수성 있는 노동조합 교육 등 여성위원회 리더십 강화 사업 △일터에서 성차별, 불평등 해소 활동 및 취약계층 지원 연대 등 여성노동권과 사회 연대 활동 강화 사업을 2025년 중점활동 계획으로 발표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노총과 국민의힘이 공감하는 정책의제 (5인미만 사업장 근기법 전면적용, 모든 일하는 사람을 위한 기본법, 기후변화에 대응한 노동 중심의 정의로운 산업전환, 정년연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제도개선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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