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가 늘어나는 교통량과 노선 증가에 따른 조직확장을 위해 계획한 제2 수도권본부 사옥매입 과정에서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도권 서부지역에 충분한 신설 부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후 건물을 과한 금액에 구입하려해 약 300억원의 혈세가 낭비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무기관인 국토교통부가 도로공사의 건물매입을 반대했음에도 이미 매입절차를 밟아 계약금이 넘어간 상태에서 계약해지시 위약금 등으로 수십억 이상의 세금이 낭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뉴스락> 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도로공사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제2 수도권본부 설립을 계획하고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국예탁결제원 일산센터 매입을 위한 계약금을 지불한 상태다. 뉴스락>
통상적으로 본부 및 지사는 고속도로 관리 등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 고속도로 IC(출입구) 인근에 설치하는데, 이번 제2 수도권본부 사옥으로 낙점된 곳은 IC와 거리가 있는 고양시내 상업지구에 위치해 있다.
특히 예탁결제원 지하 2층에서 5층까지 설치된 금고를 뜯어내는 등 전체 건물의 인테리어비용 320억과 건물 매입금액 630억, 각종 세금까지 더해지면 사옥에 들어가는 예산만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도로공사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본부는 IC인근에 설치해왔고 지역지사들의 부지들을 활용하는 방식들도 취해왔는데, 이번 예탁결제원 일산센터 매입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2012년 전북본부를 신설할 때에도 전주IC인근 약 3만 평방미터 부지에 본부건물을 신축했고, 2020년 충복본부 설립 때에도 기존 보유했던 진천지사 부지 약 5만 평방미터를 활용했다. 아울러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기존 수도권본부도 동서울지사와 자리를 같이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도로공사 한 관계자는 “군포지사에 4만5천 평방미터의 부지나, 인천지사에 5만 평방미터가 넘는 부지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있을텐데 왜 하필 예탁원 일산센터를 고집했는지 모르겠다”며 "수도권 서부지역에 충분한 신설부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탁결제원 일산센터라는 노후 건물 구입으로 땅값만 약 300억원 낭비하는 셈"이라고 의아해 했다.
특히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해당 건물매입과 관련해 국감 단상에 오르자, 국토부에서 매입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도로공사 관계자는 “국감에서 국토부 몰래 (일산센터 건물매입)계약한 것들이 밝혀진 것도 그렇고, 국회의 요청에 따라 해당 (건물매입)추진 건에 대해 감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국토부가 반대해서 무산된다고 하면 위약금도 물어줄 판”이라고 주장했다.
통상 10%의 계약금을 치른다고 가정해볼때 도로공사는 약 63억원을 지불했을 것이고, 매매계약 조항에 따라 두배의 위약금을 지불해야할 가능성이 있다.
<뉴스락> 은 도로공사의 예탁결제원 일산센터 매입에 대한 반대가 있었는지 등 사실유무를 확인하고자 국토부 도로국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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