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정부는 입장료를 거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나 가톨릭 교회 측은 무료 개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19년 화재가 발생하기 전 프랑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유럽에서 가장 방문객 수가 많은 건축물 중 하나였으나 돈을 내지 않고도 입장이 가능했다.
라시다 라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이날 열린 프랑스 주교회의(CEF)에서 5유로(약 7400원)의 요금을 제안했다. 그는 1년에 7500만유로(약 1105억원)를 거둬 종교 유적지의 유지·보수를 위한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약 4000개의 달하는 종교 유산이 보존상태가 좋지 않거나 위험에 처해 있다며 종교 지도자와 정부의 협력을 촉구했다.
라티 장관은 "종교 문화유산을 상업화할 의도가 없다"라고 밝혔으나 가톨릭 교회 성직자들은 접근의 자유가 지켜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주교회의 의장인 에릭 드 물랭-보포르 대주교는 회의에서 교회와 성당은 "항상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곳"이라며 방문객들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는 것은 "교회의 원래 소명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861살이 된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2019년 4월 보수공사 도중 원인 미상의 화재로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 대부분이 소실됐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5년 동안 복구 작업 끝에 다음달 7일 재개관하며, 8일에는 첫 미사를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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