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11회 이데일리 글로벌 인공지능 포럼(GAIF)’ 세션 강연자로 나선 마이클 위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 총괄은 AI 기술이 비즈니스 환경에 가져오는 혁신과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얻는 혜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알리바바는 AI를 통해 글로벌 무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어시스턴트’와 같은 AI 기반 솔루션은 판매자들의 상품 등록부터 고객 응대까지의 과정을 최적화하며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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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위는 “지난해 AI 도구를 도입한 이후 6만 개 이상의 글로벌 판매자가 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등록된 상품 수는 700만 개에 달한다”며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통해 많은 셀러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상품 등록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기존 60분이 걸리던 등록 시간을 60초로 줄이고, 해외 구매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 정보를 제공한다. 그는 “AI가 상품 등록 과정을 간단히 할 뿐만 아니라, 구매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전환율을 50%까지 높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알리바바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큐원(Qwen) 2.5는 GPT-4와 유사한 성능을 보여주며, 특히 수학과 코딩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큐원을 기반으로 한 AI 번역 도구 ‘마르코 MT’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해 자연스러운 번역을 제공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알리바바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클 위는 “알리바바닷컴의 한국 판매자들은 AI 도구를 통해 상품 노출량이 37% 증가하고, 구매 전환율이 크게 상승했다”며 “한국 제품의 높은 품질과 혁신성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알리바바는 2021년 한국 기업 전담 운영팀을 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 파빌리온’을 개설하며 한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2550개의 한국 중소기업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130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AI 기술 도입이 필수”라며, “특히 K-뷰티와 같은 분야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AI가 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위는 AI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이커머스 전반에 걸친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콘텐츠 제작과 언어 장벽 해소뿐 아니라,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스케일로 성장하는 데 AI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약 1260억 달러(약 160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이커머스, 클라우드 컴퓨팅, 물류, 디지털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알리바바닷컴은 현재 190여 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4800만 명의 활성 구매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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