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태 시장, 일소피해 배 농가 비상대책위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윤병태 나주시장은 올여름 장기간 폭염으로 일소 피해를 입은 배 농가 의견을 경청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사 입구에서 일소 피해 배 농가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피해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재해보험금융원에서 일소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해줄 것과 이에 따른 적절한 보상, 전라남도와 나주시의 특별 지원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일소 피해란 섭씨 30도 이상 고온과 직사광선에 의해 과실 표면이 강한 햇볕에 그을려 타들어가는 증상이다.
과실이 썩고 심하면 열과(쪼개짐), 괴사로 이어진다.
한해 전국 배 생산량의 약 20%를 점유하는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지역 배 농가는 올해 장기간 폭염에 따른 배의 수확량 감소, 품질 저하로 농가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올 초 배 생산량은 약 4만3천톤으로 예상했으나 일소과, 열과가 다수 발생해 3만 6천톤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대부분 농가에서 일소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피해 규모는 농가당 평균 20 부터 30%, 피해가 극심한 농가는 40%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배는 봉지를 씌워 재배하기 때문에 수확, 선별 과정에서 피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선별 과정서 많은 양의 일소과가 폐기되고 있다.
윤병태 시장은 이날 농업인들과 만나 경영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수확철 일소 피해로 힘든 상황을 처한 농업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공감하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 요인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농가들이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일소피해 농가를 위한 저품위과 시장격리, 과수 수세회복에 필요한 농자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가공용 배 시장격리 지원’ 사업 예산을 기존 2억원에서 4억원으로 증액하고 20kg컨테이너박스 당 농가 수취 금액을 2천원에서 4천원으로 확대했다.
이와함께 농업재해조사 방식 개선과 현실적인 피해 보상 기준을 중앙부처와 전남도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기존 보험조사 방식이 피해실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구체적이고 신뢰성 있는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는 농가 의견에 따른 것이다.
이날 한 농가주는 “폭염으로 인한 일소 현상으로 농가의 피해가 막대한데 자연재해로 인정이 어렵다고 한다”며 “일소 피해 극복을 위한 방안은 사실상 농작물 재해보험이 유일한데 보상 규정이 까다로워 농가 피해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나주시는 일소피해 농가 보유분에 대한 표본조사, 자체 폐기량 등을 단계적으로 정밀 조사하고 피해율을 산정해 현실적이고 설득력있는 근거 자료를 기반으로 농식품부에 자연재해 인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윤병태 시장은 ”배 일소피해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부처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며 ”피해 농가들의 경영 위기를 최소화하고 나주배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구호, 자연재해 인정 건의에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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