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18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강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명 씨를 왜 고소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당내 반대 시력이 음해랍시고 하는 것을 제가 다 고발해야 하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명 씨와 만난 이후 인연을 계속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겠다 판단해 만나지 않았다”며 “의견이 맞지 않아 참모진 간 크게 다툰 이후 완전히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명 씨가 도움을 줬다고 거론되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제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섰다”며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도 끝까지 단일화를 하지 말라는 입장을 견지해서 단일화를 한 이후 바로 뛰어가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명 씨가 자신이 판을 짜고 도왔다고 하는데 불행히도 그가 도울 일은 없었던 것”이라며 명 씨와의 관련성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또한 오 시장은 이날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상임이사로 위촉한 데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박 시의원이 “블랙리스트 관련 문화예술인들의 상처와 시민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하자 “조 전 장관은 사면 복권된 상태라 그 점을 전제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면 복권의 뜻은 과거 잘못을 단죄받아 자격에 있어 정지·상실된 것을 회복시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그분들(문화계 인사) 입장에서는 문제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상적인 형식과 절차를 다 밟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지구당 부활론에 대해서는 ‘이권 카르텔의 부활’이라 피력했다.
오 시장은 19일에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지구당 부활은 매우 위험한 공천 카르텔, 지역 유지들의 이권 카르텔이 부활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국리민복(國利民福·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이 아닌 양당 대표의 이해관계 합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원내정당화를 목표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바꿔 정당을 슬림화하는 것이 정치개혁이었는데, 이제는 중앙당 조직을 강화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란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며 “국민 돈으로, 세금으로, 후원금으로 정치하고 싶다고 말하는 게 차라리 솔직한 것”이라 선을 그었다.
특히 지구당 폐지에 앞장섰던 과거를 언급하며 “정치는 돈을 많이 걷어 많이 쓰는 것이라는 통탄할 사회현상을 대폭 수술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는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한다는 대오각성(大悟覺醒)으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관련 법을 개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윤영희 국민의힘 시의원도 “지구당 부활은 현재도 매우 협소한 청년 정치인의 입지를 더 줄일 것”이라며 “개혁으로부터 퇴행이라는 다른 지적에 동감한다”고 답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