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9년 만에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서울이랜드에 한 초등학생 팬의 따뜻한 손편지가 전달돼 화제다.
19일 서울이랜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일 정규리그 최종전 홈경기가 끝난 후 구단 사무실에 어린이 팬 김민성 군의 손편지가 도착했다. 김민성 군은 올 초 제주도에서 열린 팬미팅 행사에 부모님과 함께 참석하며 구단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어린이 팬으로, 이번 시즌 대부분의 홈경기를 찾아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해왔다"라고 밝혔다.
김민성 군은 손수 작성한 편지에서 “서울 이랜드가 승격할 수 있도록 3월 개막전부터 열심히 응원해 왔다. 올 시즌 반드시 승격해서 25년에는 선수 형들 모두 K리그 스타 플레이어가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서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비록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3위가 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김민성 군의 편지는 선수들에게도 큰 감동과 위로가 됐다는 후문이다.
2020년부터 5년째 서울이랜드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김민규는 “많은 기대를 갖고 경기에 나섰는데 좋지 않은 결과에 분했고 화가 났다. 이틀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민성 군의 편지를 읽고 마음이 울컥했다. 팬분들의 꿈인 승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서울이랜드에 온 K리그 베테랑 오스마르는 “매우 감동적이다. 이 편지는 우리 선수들이 자신보다 더 큰 것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팬들의 사랑을 상기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베테랑 김오규도 “지금껏 팬들께 우리를 믿고 응원해달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이제 그 결과를 보여줄 시기가 온 것 같다. 팬분들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만큼 모두가 바라는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울 이랜드는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승격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플레이오프 홈경기를 치른다. 이기거나 비길 시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K리그1 10위 팀과 승격을 향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서울이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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