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폴 포그바는 유럽 5대리그 내에서 화려한 복귀를 원한다.
18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포그바는 유벤투스와 계약을 종료한 뒤 유럽 5대리그 중 한 곳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나가겠다고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와 계약을 종료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 16일 유벤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와 2024년 11월 30일까지 계약을 이행한 후 작별한다. 구단은 축구선수 포그바의 미래를 응원한다”라고 발표했다.
당연한 결과였다. 포그바는 2023-2024시즌 개막 직후 진행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됐다.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4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 게 부분 인정돼 징계 자체는 18개월로 줄면서 내년 1월부터 훈련이, 내년 3월부터 실전 소화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유벤투스에 포그바가 돌아갈 자리는 없었다. 유벤투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도글라스 루이스, 퇸 코프메이너르스와 같은 즉시전력감 미드필더들을 영입했다. 케프렌 튀람, 마누엘 로카텔리, 니콜로 파졸리, 웨스턴 맥케니 등 중원 자원이 차고 넘쳤다. 포그바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더라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수준이다.
현재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캐링턴 훈련장을 사용할 거란 소문이 돌았으나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포그바가 캐링턴에서 훈련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포그바는 어느 팀에서도 훈련하지 않으며 그럴 계획도 없다”라며 부정했다.
포그바는 가급적 유럽에 머물며 대표팀에 복귀하고 싶어한다. ‘ESPN’은 “포그바는 유럽에서 경기를 뛰는 걸 선호한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로 복귀하는 데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거란 믿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그바는 2014 브라질 월드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데샹 감독은 포그바의 소속팀 폼에 좌우하지 않고 그를 꾸준히 신뢰했다. 포그바는 단순히 축구계 복귀를 넘어 최고 무대에 다시금 서기를 바라고 있다.
이미 여러 팀이 유벤투스와 계약 만료 소식에 포그바 측에 접촉했다. 한때 유럽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던 미드필더이기에 많은 팀들이 도박수를 생각 중이다. 다만 이러한 접촉이 실질적이거나 구체적인 제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매체는 확인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