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리금융 압수수색…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수사 확대

검찰, 우리금융 압수수색…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수사 확대

폴리뉴스 2024-11-19 16:44:58 신고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18일 오전 우리은행 본점을 전격 압수수색했으며, 우리은행 본점의 대출 관련 부서와 은행장 사무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올해 1월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인 이날 압수수색에는 대출 관련 부서와 함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1부는 “우리은행 불법 대출 및 사후 조치와 관련, 우리은행장 사무실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대출 관련 부서를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 수색을 통해 부당 대출과 관련해 작성된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조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불법 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전 우리은행 부행장 성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앞서 지난 8월 압수 수색에서 부당 대출에 대한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파악한 검찰은 지난 9우러에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와 대출을 해준 임모 우리은행 전 본부장 등 관련자들을 구속했다.

이 같은 조치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압수 수색에서 현 경영진에 대한 압수 수색이 이뤄지자 일각에서는 검찰이 현 경영진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기 위한 수사 확대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손 전 장 친인척이 우리은행에서 받은 대출 616억원(42건) 중 450억 가량을 대출 심사와 사후 관리 과정에서 통상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적정 취급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계열사들은 손 전 회장 친인척에게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460억원대 부당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도 지난 2022년 손 전 회장의 장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에 7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부당하게 내줬다가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실제로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은 대부분 현 경영진 취임 전에 발생했으나, 금융당국은 현 경영진이 금융당국에 해당 사고를 늑장 보고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검찰뿐 아니라 금융당국에서도 늑장 보고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검사를 펼치고 있다.

한편, 조병규 현 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연말 만료되면서,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했으나 아직까지 차기 행장 후보에 대한 발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검찰과 금융당국에서 고강도로 진행되는 압박 수사로 인해 차기 행장 후보 결정에 우리금융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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