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삼성금융의 금융계열사들의 올해 3분기 합산순이익 4.6조를 달성하며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을 크게 앞섰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보험사들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금융의 계열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의 순이익이 4조60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리딩금융인 KB금융지주의 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KB금융을 약 2100억원 차이로 앞섰다.
5대 금융지주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살펴보면, 삼성금융이 4조6055억원으로 1위, KB금융 4조3953억원, 신한금융 3조9856억원, 하나금융 3조2254억원, 우리금융 2조6591억원, NH금융은 조315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금융은 NH금융지주와는 약 두 배에 가까운 순익 차이를 보였다.
삼성금융의 성장세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보험 계열사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새로운 회계기준 적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약 8년 만에 2조원이 넘는 순이익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모두 합쳐 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3분기 누적 보험손익 1조1870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안정적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 확보 및 효율 관리가 영향을 끼쳤다.
또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 비율은 190~20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운용자산이익률도 3.1%로 개선됐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시장에서의 꾸준한 성과와 수익성 중심 경영의 결과라고 호실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화재도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조8665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보험 손익은 1조3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3분기말 CSM총량도 전년 말 대비 8785억원 증가한 14조181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도 5315억원의 순이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삼성증권은 24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사들이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 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실적 상승으로 인한 삼성금융의 호실적을 두고 착시 효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두 보험사 모두 새 회계기준에서 실적 확대가 가능한 무·저해지보험 비중이 높지 않아 금융당국의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을 적용해도 4분기 CSM이 1000억~2000억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CSM은 보험계약마진으로,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인데,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후 보험사들은 CSM 증가를 이끄는 장기보장성 보험을 확대했다.
새 회계기준 적용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앞으로는 원칙모형을 적용할 방침이다. 원칙모형을 적용하면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보험사별로 무‧저해지 상품 판매 규모가 다르기 때문으로, 무‧저해지 상품은 납입기간에 해약하면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대신 보험료가 20~30% 저렴한 상품으로, 이를 장기간 많이 판매한 보험사는 원칙모형 적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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