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인기를 끈 넷플릭스 유명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검은 안대를 쓴 채 ‘시래기 빠스’(한국식 맛탕과 비슷한 중국 음식)를 먹으며 내뱉은 말이다. 이 말은 해당 예능이 흥행하게 된 결정적 요인이 됐고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장면을 만들었다.
흑백요리사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먹어보고 싶어 하는 이 음식을 포스코 직원들이 맛보게 된다. 해당 요리를 만든 정지선 셰프는 현재 서울 홍대와 강남에서 중국요리 전문점 ‘티엔미미’를 운영하지만, 해당 식당에서도 시래기 빠스는 판매하지 않아 따로 맛볼 기회가 없다. 이처럼 큰 인기를 얻은 요리 경연 프로그램 출연자를 포스코가 직접 회사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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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7일 경북 포항제철소에 정지선 셰프를 초청해 직원들에게 특별한 한 끼 점심식사를 선물한다. 정 셰프는 포항제철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게 흑백요리사에 등장했던 시래기 빠스와 동파육 등을 직접 요리해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는 이달 4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구내식당에 같은 프로그램 출연자인 ‘중식대가’ 여경래 셰프를 초청했다. 여 셰프는 직접 만든 팔보채 덮밥과 고기 짬뽕을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회사의 깜짝 이벤트에 직원들 반응은 폭발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한 직원은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이 흥행하면서 어렵게 예약하거나 몇 시간이나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셰프 음식들을 회사에서 먹을 수 있다니 꿈만 같다”고 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사내 복지는 최근 철강 업황 악화로 회사 전반의 분위기가 침체한 가운데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요즘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구내식당 밥이 기업 복지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는 데다, 이러한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미식 공간을 찾는 경험까지 할 수 있어서다.
주요 대기업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7월 MZ(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의 선호도가 높은 노티드 도넛,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협업해 큰 호응을 얻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구내식당에도 지난해 런던베이글이 등장했다. ㈜LG가 지난해 LG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런던베이글을 제공한 행사에선 이틀간 총 8000개 물량이 순식간에 소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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