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Q&A 세션 패널로 나선 현대모비스 경영진이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악셀 마슈카 영업부문 부사장, 박기태 재경부문 전무, 이규석 사장, 정수경 전장BU 부사장, 김선섭 전동화/모듈BU 부사장, 이영국 전동화엔지니어링실 상무. /사진=현대모비스
이날 회사는 2027년까지 매출은 연평균 8% 성장을 이어가고, 영업이익률은 5~6%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목표를 제시했다. 2033년까지 현재 10% 수준인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고, 총주주환원율(TSR) 30% 이상 달성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선 본질적인 기술경쟁력을 키우고 사업 수익성도 함께 높여야 한다.
현대모비스의 시장 선도 기술경쟁력 확보 방안은 전동화 기반 차종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라는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한 효율적 대응 기조가 근간이다. 재빠른 자동차 아키텍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핵심 제조 분야인 전동화, 전장, 샤시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동화 분야에서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시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미리 개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룹사의 EREV 전략과 발맞춰 구동 시스템 등의 자체 설계-개발과 함께 글로벌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전기차 전환 과도기 대응을 겨냥한 EREV는 현재 설계검증 및 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2026년 말 양산이 목표다.
배터리시스템 안정성도 강화하면서 전동화사업 핵심기술인 구동 시스템 라인업 확대 계획도 밝혔다.
2024 CES에서 선보인 모비온은 각종 최신 기술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사진=현대모비스
전장 분야에서는 SDV에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통합 제어 플랫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아울러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북미 전기차 업체와 협업해 모비스의 첫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전 링크'의 컨셉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그간 사업 역량을 충분히 축적한 샤시/안전 분야에서는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이날 이규석 사장은 "이 같은 경쟁력 강화에 기반해 2030년 글로벌 샤시안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 기술홍보관 전경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전략적 제휴와 투자 역시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벤츠, 스탤란티스 등 북미와 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통해 모듈 공급 파트너십을 공고히 확보한 상황이다. 전장과 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광학 기업 ZEISS와 홀로그래픽 HUD(헤드업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영상인식, 전장 SW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수익성 강화와 리소스 최적화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장 사업(전동화·전장)과 안정화 사업(모듈·샤시·안전·램프·서비스부품)을 구분하는 게 시작이다.
성장사업은 기술 확보와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안정화 사업은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라인업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수주부터 양산까지 단계별 수익성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원가경쟁력 역시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스마트 팩토리로 상징되는 제조혁신 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인력운영 역시 효율화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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