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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을용타’ 이을용(49) 감독이 K리그2 경남FC 지휘봉을 잡는다.
경남FC “국내외 리그와 국가대표 선수 경력, 폭넓은 지도자 경험을 가진 이을용 감독을 10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고 19일 밝혔다.
이을용 감독은 K리그, 유럽리그뿐만 아니라 국가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출신의 지도자다. 1995년 K리그에 데뷔해 통산 290경기를 출전했다. 국가대표로 51경기를 소화했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월드컵 이후에는 튀르키예 명문 구단 트라브존스포르 소속으로 유럽리그를 경험했다.
은퇴 후에는 강원FC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을용 감독은 청주대학교 코치, FC서울 코치 및 감독 대행, 제주유나이티드 수석 코치 등을 역임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을 맡았다. 그의 아들 이태석(포항스틸러스)은 최근 홍명보호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부자 국가대표’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을용 감독은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젊고 활동성 강한 팀으로 만들겠다”며 “경남이 정말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도록 나부터 부지런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현철 구단 대표이사는 “프로선수 및 국가대표 출전 등으로 인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팀을 반등시킬 것을 믿는다”며 “강인한 정신력과 리더십으로 재도약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을용 감독은 코칭스태프 인선과 선수단 구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한 뒤 내년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남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6승 15무 15패로 13개 팀 중 12위에 그쳤다.
올 시즌 경남은 지난해 12월 박동혁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박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뒤 권우경 수석코치가 남은 시즌 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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