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각종 복지 제도가 빈틈없이 원활하게 작동돼 취약계층 분들이 겨울을 잘 견디실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토마스의집'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밥, 소고기미역국, 오징어젓갈, 돼지고기볶음 배식과 서빙에 직접 참여했다.
토마스의집은 1993년 문을 연 급식소로 단돈 200원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남구로 인력시장에 일감을 찾으러 온 일용직 근로자, 쪽방촌 주민, 일감을 못 구한 노숙자 등이 주로 이용한다. 특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없이 뜻있는 사람들의 성금만으로 주 5회 일평균 350명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노숙자 출신 임상철 작가의 자서전을 언급하며 "노숙하는 처지에도 자기 돈 내고 끼니를 해결하려고 추운 날 토마스의집까지 일부러 걸어가곤 했다는 사연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추위 속에 줄을 서 계신 분들을 직접 보고 마음이 뭉클했다"며 "정부 도움 없이 어려운 일을 해오신 토마스의집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총리의 봉사 활동에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국무조정실 및 국무총리비서실 장·차관과 실국장급 간부 29명도 동참했다.
토마스의집 대표 김종국 신부(75)는 "출소 후 갈 곳 없는 재소자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다가 급식소를 설립했다"며 "이곳은 단순한 급식소가 아니라 한끼 식사를 통해 희망을 나누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위에 고생하는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자에게는 따뜻한 밥 한 그릇이 큰 힘이 되고 생명이 된다"며 "오늘 총리님과 공무원분들이 봉사하러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