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팀들이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7개 팀 중 무려 5개 팀이 주포를 잃은 상황이다.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이들은 요스바니(대한항공), 레오(현대캐피탈), 비예나(KB손해보험), 엘리안(한국전력), 아히(우리카드), 마테이(삼성화재), 루코니(OK저축은행)다. 이 중 2라운드 초반까지 꾸준하게 뛴 선수는 레오와 비예나뿐이다.
가장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삼성화재였다. 마테이는 구단 메디컬 테스트 결과 우측 무릎이 좋지 않았고, 시즌 시작도 전부터 그로즈다노프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도 부상 악령을 피할 수 없었다. ‘3.57%’의 희박한 확률을 뚫고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요스바니는 회전근 파열 진단을 받았고, 지난달 23일 한국전력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12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 나서 총 52득점, 공격성공률 48.57%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막심을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구단 최초 개막 5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도 엘리안의 시즌 아웃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엘리안은 앞서 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무릎 슬개건 및 내측 측부 인대 파열 부상 소견을 받았고, 회복까지는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먼저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한 삼성화재, OK저축은행, 대한항공과 달리 대체 외국인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도 난관에 봉착했다. V리그 최초 외국인 주장으로 올 시즌 6경기서 156점(리그 2위), 공격성공률 54.85%(리그 3위)로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끌던 아히는 16일 대한항공 원정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코트 적응 훈련을 하던 중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검진 결과 아히는 왼쪽 발목 근육 파열을 입어 회복까지는 약 두 달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부의 잇따른 외국인 선수의 이탈로 시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은 프로배구의 특성상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도가 올 시즌 판도를 결정지을 수 있는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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