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올겨울 외투 소재 열전

기온 ‘뚝’···올겨울 외투 소재 열전

이뉴스투데이 2024-11-19 1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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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겨울 외투 마련에 나선 이들을 위해 패션업계가 다양한 소재의 외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F]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겨울 외투 마련에 나선 이들을 위해 패션업계가 다양한 소재의 외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F]

[이뉴스투데이 이채연 기자]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겨울 외투 마련에 나선 이들을 위해 패션업계가 다양한 소재의 외투를 선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추위에 따라 무신사가 운영하는 셀렉트숍 29CM(이십구센티미터)의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패딩·무스탕·코트 등 아우터 거래액은 직전 2주 대비 3배 늘었다. 

기상청에서는 이날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영하 4도에서 영상 7도일 것”이며 “내일 아침까지 기온이 낮아 춥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겨울 외투를 꺼내거나 마련하려는 사람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소재 재킷·코트

[사진=LF]
LF 해지스가 선보인 코듀로이 제품. [사진=LF]

패션 브랜드들은 울·캐시미어·알파카·코듀로이 등 다양한 소재의 외투를 선보이고 있다. 

LF 닥스는 ‘1960년대 런던의 젊은 에너지’를 주제로 한 2024 가을·겨울(FW) 여성 컬렉션 겨울 제품을 출시하며, 울과 캐시미어 등 소재와 클래식 패턴을 활용한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이번 겨울 컬렉션은 울·캐시미어·알파카 등 포근한 소재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하운드투스와 헤링본 등 클래식한 체크 패턴이 돋보인다. 

블랙·화이트 하운드투스 패턴의 트위드 형 재킷은 유럽산 하이엔드 원사를 사용해 풍성한 질감을 자아내고,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골드 단추를 더했다. 

또 캐시미어 92%로 제작된 롱코트는 짙은 네이비 컬러와 히든 버튼 디자인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코듀로이 소재도 인기다. 실제로 LF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4주 차 코듀로이 관련 검색량은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LF의 헤지스는 코듀로이 소재 제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프랑스에서 고급스러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코듀로이는 따뜻한 촉감과 독특한 광택으로 이번 겨울 시즌 주목받는 소재로 자리 잡았다.

헤지스는 코듀로이 셔츠, 팬츠 등을 통해 클래식한 감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일부 사이즈는 품절됐다. 

특히 코듀로이 셋업으로 선보인 자켓과 팬츠는 전년 대비 매출이 7배 증가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코듀로이 푸퍼 자켓은 구스다운 충전재로 보온성을 높여 한파 대비용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헤지스 관계자는 “코듀로이 소재가 헤지스의 클래식 아이템과 시너지를 이루며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LF의 헤지스는 겨울을 앞두고 보온성과 클래식함을 갖춘 '코듀로이' 소재 제품을 선보이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듀로이는 과거 프랑스에서 지성인의 상징으로 사랑받았고, 최근에는 겨울 대세 소재로 재조명되고 있다. 10월 LF몰의 코듀로이 관련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코듀로이 팬츠와 셋업 자켓의 매출도 각각 7배, 3배 이상 증가하며 일부 제품이 품절됐다.

헤지스는 코듀로이 셔츠와 푸퍼 자켓 등 다양한 클래식 아이템을 출시하며, 특히 아이코닉 라인에 코듀로이 셔츠를 추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푸퍼 자켓은 따뜻한 보온성을 제공하며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자회사 신세계톰보이는 호주의 150년 전통 울 섬유업체 ‘미쉘울’과 협업해 울마크 인증을 받은 고급 여성복 컬렉션을 출시한다. 고급 메리노울 소재를 활용해 4분기 패션 성수기를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울 컬렉션은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지컷, 일라일 등 여성복 브랜드를 통해 출시된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울 혼용률을 높인 아우터 제품을, 일라일은 100% 메리노 울 니트웨어를 선보이며, 보브는 고급 라운지웨어를, 지컷은 여성스러운 실루엣의 울 제품을 출시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성인복 디자인을 반영한 아동용 프리미엄 울 제품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소재 혁신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여성복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플러스가 선보인 올겨울 컬렉션.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플러스가 선보인 올겨울 컬렉션.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플러스가 선보인 올겨울 울 컬렉션은 올리브 그린·그레이·브라운 등 컬러가 주로 사용됐으며, 코트와 캐주얼 아우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이 적용됐다.

아우터는 정교한 테일러링과 미니멀 디자인의 코트(쇼트·미디·롱 기장)와 함께, 볼륨 실루엣의 쇼트 푸퍼 다운, 스웨이드와 시어링 퍼 소재의 재킷, 더플 시어링 코트 등으로 구성됐다. 

니트 제품군에서는 자카드 패턴 니트, 알파카 혼방 니트 베스트, 스트라이프 오픈칼라 니트 풀오버 등이 출시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르베이지 르파인 라인.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 르베이지 르파인 라인.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 르베이지(LEBEIGE)는 이탈리아산 로로피아나 캐시미어 100%, 울, 트위드 등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한 르파인(LEFINE) 라인 컬렉션을 출시했다. 주요 아이템은 클래식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의 조화를 보여주는 재킷과 코트로 구성된다. 

캐시미어 재킷은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에 포켓 디테일로 포인트를 줬고, 허리 라인을 살린 A라인 롱 코트와 그라데이션 컬러의 트위드 코트 등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또 밍크를 후드·소매·주머니 등에 배치한 퍼 패치 케이프 코트와 베스트 등으로 고급스러운 터치를 더했다.

의류뿐만 아니라 울실크 소재의 드레스와 블라우스, 그리고 스와로브스키 핫픽스 브로치 등 고급 액세서리도 포함돼 있다. 르베이지 관계자는 “절제된 럭셔리 무드와 편안한 실루엣을 반영한 르파인 라인이 올해 가을·겨울 필수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이하 코오롱FnC)의 이로 맨즈 컬렉션. [사진=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이하 코오롱FnC)의 이로 맨즈 컬렉션. [사진=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이하 코오롱FnC)의 이로 맨즈는 다양한 테크니컬 소재를 활용해 현대 남성의 세련된 스타일을 강조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의 주요 아우터로는 프리미엄 구스 다운 충전재가 사용돼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난 다운 점퍼와, 부드럽고 윤기 나는 양털 시어링 재킷이 있다. 

시어링 재킷은 100% 양가죽 소재로 제작됐으며, 카라와 안감에 양털을 적용한 리버시블 램스킨 가죽 재킷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또 고급스러운 캐시미어 혼합 울 소재로 제작된 캐시미어 코트는 우아한 실루엣과 부드러운 착용감을 자랑한다.

코오롱FnC의 캠브리지 멤버스는 24FW 시즌을 맞아 울마크와 공동 마케팅 캠페인 ‘더 타임리스 클래식(The Timeless Classic)’을 전개하며 울 소재의 클래식 패션을 강조한다. 

코오롱몰에서는 20일까지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며, 주요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이 클래식 수트와 울 소재의 우수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상우 캠브리지 멤버스 브랜드 매니저는 “클래식 수트의 품격은 고품질 소재에서 시작되며, 그 핵심은 바로 울”이라며 “이번 공동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이 울 소재와 클래식 패션의 진정한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뒤 소재·질감·색 다른 ‘리버시블’

LF 던스트 리버시블 무스탕 재킷. [사진=LF]
LF 던스트 리버시블 무스탕 재킷. [사진=LF]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요노(YONO·You Only Need One) 트렌드에 따라 가성비와 실용성을 갖춘 아우터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 브랜드들이 리버시블 등 하나로도 다양한 스타일로 활용 가능한 아이템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리버시블 아이템은 양면을 다른 소재로 구성해 질감의 변화를 주거나, 동일한 소재에 컬러나 디자인 차별을 더한 제품까지 다양하다. 이번 시즌에는 시어링·레더·스웨이드 등 소재를 활용한 리버시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LF의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리버시블 패딩을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워 출시 후 약 10일간 전년 대비 판매량이 1.5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리복이 올해 가을·겨울(FW) 컬렉션으로 선보인 이효리 패딩의 핵심 제품인 ‘벡터 리버시블 다운’은 레트로한 스포티 무드와 클래식한 퀼팅 디자인을 양면으로 입을 수 있다.

LF 앳코너는 페이크 퍼와 레더 재킷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2웨이 무스탕을 선보였으며, 던스트의 '유니섹스 리버시블 시어링 재킷'은 출시 직후 빠르게 품절된 바 있다. 해당 재킷은 비건 스웨이드와 퍼 두 가지 소재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LF 헤지스의 영 라인 히스(HIS) 다운 조끼. [사진=LF]
LF 헤지스의 영 라인 히스(HIS) 다운 조끼. [사진=LF]

LF 헤지스의 영 라인 히스(HIS)에서도 겉과 안이 다른 2가지 색으로 활용도 높은 다운 조끼를 선보였다. LF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에서 출시한 프릴 레이어드 백 겸 숄더백은 레이어드 룩에 개성을 더해주는 의류 액세서리이자 가방이다.

LF 관계자는 “하나의 아이템을 자신의 취향에 기반해 커스터마이징하는 ‘토핑경제’ 키워드가 내년 소비 키워드로 떠오른 점도 이러한 트렌드의 연장선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프로스펙스는 러닝족을 위한 러닝 다운 재킷 시리즈를 출시하며 양면으로 착용할 수 있는 리버시블 패딩인 여성용 ‘미드 러닝 패딩 재킷’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미세한 섬유구조로 공기를 효율적으로 가둬 따뜻함을 유지하는 3M 신슐레이트 충전재가 적용돼 경량성과 보온성을 겸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컨버터블 3웨이 다운 점퍼.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컨버터블 3웨이 다운 점퍼.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는 오는 28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브랜드의 3번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대표 제품인 컨버터블 3웨이 다운 점퍼를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3가지 스타일이 결합해 있어 날씨와 상황에 맞게 윈드브레이커(바람막이)를 떼서 단독으로 착용하거나 서로 다른 느낌을 지닌 양면 리버시블 푸퍼 패딩으로 입을 수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올겨울 강한 한파가 예꼬된 가운데 주말부터 시작된 추위로 인해 외투를 꺼내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기존에 인기 있던 울과 캐시미어 소재 외에도 코듀로이 등 다양한 소재의 외투가 출시되고 있으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리버시블 디자인 역시 꾸준히 인기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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