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너스 내년 日 매출 50억원 자신

지니너스 내년 日 매출 50억원 자신

뉴스웨이 2024-11-19 14:5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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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셀·공간전사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가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타워2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내년 일본에서만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타워2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

일본 정부·국립암센터와 대규모 프로젝트


기업설명회는 장세훈 지니너스 글로벌사업총괄 상무의 현황 설명과 미래 전략에 대한 발표로 시작됐다.

장세훈 상무는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지니너스는 오킨(싱글셀, 공간오믹스 AI로 성장한 유니콘 기업)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면서 현재 일본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구체적인 예시로 들었다.

일본 암 연구 프로젝트 '스크럼 재팬'에 참여중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진단회사가 19개 항암제와 22개 진단기술에 대한 허가 및 취득 상태다. 지니너스는 3단계(몬스타3 ·MONSTAR-Screen-3)부터 함께 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지니너스는 지난해 7월 일본 현지 법인인 GxD를 설립한 후 싱글셀과 공간전사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장유전체, 엑솜, 전사체 시퀀싱 및 프로테옴 분석을 포함한 다양한 오믹스 분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장세훈 지니너스 글로벌사업총괄 상무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타워2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
자회사 GxD는 스크럼 재팬에서 현재까지 약 100억원 규모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3년간 공간전사체, 단백체, 전장유전체 시퀀싱, 전장엑솜 시퀀싱, 전장전사체, 미세잔존질환 등 6종의 유전체 진단 분석 서비스를 스크럼 재팬 프로젝트에 제공할 예정이다. 아직 재무제표상 인식은 안 됐으나 이 프로젝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계약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약 30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크럼 재팬을 통해 일본 국립암센터와의 암 조직 분석 서비스, 일본 정부와의 암 조기 진단 개발 프로젝트 등도 내년 1월과 3월에 계약이 예정되어 있다. 각각 7억원과 15억원의 계약금을 오는 2026년까지 수령할 계획이다. 야마나시대학과 맺은 오믹스 분석 계약에 대한 5억원 인식은 내년 될 것으로 보인다.

박웅양 대표는 "해당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일본 제약사와 진행하고 있는 사업 계약이 있으며, 내년 초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크럼 재팬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및 글로벌 제약사, 진단회사와 추가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니너스는 일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매출과 추가 계약을 모두 합하면 2026년까지 총 127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매출 50억원에 더해, 2026년부터는 연 매출 최대 8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서 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약 1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자체 서비스 공급 및 일본 실험실 운영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확대 계획


지니너스는 현재 약 7000건의 공간전사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3년간 삼성서울병원, 일본 국립암센터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환자 1만 명의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본을 넘어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지니너스는 미국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서도 몇 가지 회사와 진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진출 방식은 자회사 설립이 아닌 파트너쉽을 맺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자회사가 미국 등에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유리한 형태라고 설명해 GxD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장 상무는 "얼마 전 일본에 직접 실험실(랩)을 지었고, 지니너스는 이번 달 식약처에 임상시험 검체 분석기관(GCLP: 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을 받았다"며 "앞으로 신약 개발 제약사와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비즈니스 오퍼를 할 근간이 마련된 셈인데, 작은 규모지만 이미 제약사와 조금은 진행한 적도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최근 루닛이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한 얘기 나오고 하는데, 우리도 스크럼 재팬 프로젝트 등을 통해 데이터 확보 중이며, 유전체만이 아니라 유전체 AI 영역에서 디지털 패솔로지도 포함해 많은 부분이 확장될 거라 생각한다"며 "데이터 분석하고 싶어 하는 제약사는 많고, GCLP 인증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전 세계 샘플 받아서 분석하는 것에 더 이상 큰 장애물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호주 기관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시작된 엔비디아와의 비즈니스 협력 논의는 아직 구체적인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지난달 엔비디아 웨비나 참여 등은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협력 포인트 논의를 시작했던 것으로 아직은 심도 있게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지니너스는 손익분기점(BEP) 돌파 시점은 늦어도 2027년으로 예상하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본사는 2027년, 일본 자회사는 2026년까지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상장 이후 당면한 어려운 상황은 국내 진단시장이 생각보다 커지지 않은 것"이라며 "시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돌파책으로 생각한 게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로, 국내 시장보다 훨씬 더 부가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2~3년 이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니너스 실적은 아직 흑자 전환 달성이 요원한 상태다.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53억원) 대비 4.98% 감소한 5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66억원) 대비 30.55% 증가한 8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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