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퓨처 프루프 랩(Future Proof Lab)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미 빅테크 기업들이 수조원을 투자하며 AI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언어의 장벽도 사라지고 있다. 결국 승자 독식 게임이 아니냐”는 송은강 캡스톤 파트너스 대표의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우 데이비드 CEO는 AI 시장에서 미국 빅테크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지만, AI 기술이 국가간 문화적 차이까지 극복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당장 언어 장벽은 극복했더라도 문화 장벽은 극복하지 못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완전히 세계 시장을 독식하진 못했단 분석이다.
그는 “빅테크는 이미 세계를 집어삼키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을지 상상해야 한다”며 “훌륭한 기업이라면 시장마다 어떤 문화를 가지고 다르게 돌아가는지를 보고, 어디서 혁신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인공지능 역량을 구축하는 소버린AI에 대해선 “중국과 미국이 최소한 AI 관련 국방 이니셔티브에 대해 합의를 이룬 부분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국가에선 소버린AI가 작은 규모라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현재 AI 산업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가장 큰 트렌드와 변화는 무엇이냐는 송 대표의 질문에 우 데이비드 CEO는 ‘AI 에이전트’를 꼽았다. 그는 “스스로 일의 순서와 흐름을 짜고, 활용 가능한 도구들을 써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하는 AI에이전트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복잡하고 미묘한 상호작용을 관리하며, 고객서비스, 의료, 금융 등에 적용 가능할 수 있다.
이어 “챗GPT로 만든 책이 아마존 전자책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구글에서는 음성이나 텍스트를 비디오로 반들고 학술지 내용으로 팟캐스트를 만들 수도 있다”며 “이외에도 AI를 사용해 사람들의 업무량을 줄여주기도 하는 등 흥미로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AI 산업에 대한 거대 투자가 적정 수익으로 실현될지 거품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 데이비드 CEO는 “ROI(투자수익률) 증대는 느리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가 꿈꾸는 것들이 실질적으로 현실화 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큰 자본을 가진 이들은 큰 수익을 가져가겠지만 AI 스타트업들은 성공하기 상당히 힘든 환경”이라며 “사람도 충분치 않고 연산 문제, 에너지 문제, 데이터센터 문제 등 많은 제약이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데이비드 우 CEO는 AI 스타트업에 대해 “좋은 벤처캐피탈을 찾아 좋은 자본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AI 산업에 많은 돈이 몰렸다.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전략적 투자자와의 파트너 구축이 정말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맞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며 “기업의 경영과 마케팅 등 모든 기능을 AI로 대체하는 영역까지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