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18회 아동학대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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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예방의 날은 매년 11월 19일로,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 아동학대 예방과 방지에 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7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올해 18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긍정양육 문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해 신고된 아동학대건수는 4만 8522건에 이른다. 2022년(4만 6103건) 대비 5.2% 증가했다. 16개월 입양아 사망사건 등으로 신고접수가 급증한 2021(5만 3932건)년과 비교해 감소한 2022년(4만 6103건)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2019년 4만 1389건 → 2020년 4만 2251건 → 2021년 5만 3932건 → 2022년 4만 6103건 → 2023년 4만 8522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실제로 아동학대로 판단된 것은 2만 5739건이었다. 이중 미취학아동(0~6세)이 22.6%를 차지했다. 학대 가해자 10명 중 8명 이상(85.9%)이 ‘부모’였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끄럽게 한다는 등의 이유로 아이에게 소리 지르거나 매를 쉽게 든 것으로 보인다.
아동권리보장원은 ‘긍정 양육 129원칙’으로 △(기본전제) 자녀는 존중받아야 할 독립된 인격체(1) △(실천원리) 부모 자신과 자녀의 이해에서 시작, 서로에 대한 믿음 갖기(2) △(실천방법) 자녀 알기, 나 돌아보기, 관점 바꾸기, 같이 성장하기, 온전히 집중하기, 경청하고 공감하기, 일관성 유지하기, 실수 인정하기, 함께 키우기(9) 등을 제시한 상태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만으로도 학대를 예방할 수 있어서다.
조규홍 장관은 “정부가 모든 아동이 학대받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 아동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올 한해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 피해아동 회복을 위해 힘쓴 개인과 기관·단체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44점과 보건복지부 장관상 10점이 수여됐다. 아동학대 조사와 피해아동 보호를 통해 아동의 성장 및 보호와 아동학대 대응인력의 전문성 향상에 기여한 아동학대전담공무원 △한상욱 부산시 동래구 주사보 △남은경 경북서부 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 아동학대범죄 대응 및 유관기관 협력 등에 힘쓴 경찰관 △이혜수 경정, 전국 영업점 내 긍정양육 콘텐츠를 송출하는 등 긍정양육 문화 확산에 기여한 △하나은행 △대구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대전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 등 13인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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