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성배 대표의원은 19일 서울시의회에서 개최된 ‘제32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로 나서 연설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회가 후반기에 접어들었다”며 “시의회가 1000만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제안과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졌다고 믿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과정을 통해 서울의 미래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야 할 시기”라며 “오세훈 서울시장께서 내년 예산안 방향을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시민과 약속한 정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서울시 예산안에 청년을 위한 예산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오 시장에게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내년도 예산에 청년을 위한 예산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라며 “오 시장께서는 취임 초기 청년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셨으나 시간이 갈수록 청년에 대한 관심이 희미해진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사정뿐만 아니라 사회구조, 경제 상황 등 다양한 원인과 연결되어 있는 복합한 문제로 원인 진단과 해법까지 쉽지 않다”며 “청년 문제 해결 없이는 저출생 문제 또한 해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정책의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시도를 결코 중단하지 말고 해법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에게 학생들이 건강한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도 교육 예산에서 학생들의 기초학력 진단에 140억원을 편성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공교육은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기초학력을 책임져야 하고 그것이 실패하면 본질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교육감님께서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역사 교육 예산을 언급한 것은 옳은 것”이라며 “서울시 교육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좌편향 교육”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의원은 정 교육감이 공약으로 내세운 ‘뉴라이트 친일교육 심판’이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서울의 교육을 책임진 것은 조희연 전 교육감인데 누가 뉴라이트 친일 교육을 했다는 것이냐”며 “만약 아이들에게 누군가 친일교육을 했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념이나 정파의 영향에서 가장 보호돼야 할 교육이 오히려 노골적인 이념 대립의 장이 된 지 오래”라며 “학생들이 좌 또는 우로 치우치지 않는 건강한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갖도록 교육감님께서 잡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시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서울시의회는 정파나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시민들의 손톱에 있는 가시를 빼기 위해 애쓰고 소외된 분들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소모적인 정쟁보다는 시의 경제적·문화적 발돋움과 민생을 위해 치열하게 논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부르는 소리에는 밝은 귀가 되고 정파적 시비에는 어두운 귀가 되어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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