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에는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 채용까지 틀어막아 당장 심각한 ‘업무 공백-인력난’에 부닥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22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압하며 무차별적 현장 인력감축, 무책임한 안전 업무 외주화, 무자비한 노조 탄압을 내리꽂고 있다”며 “급기야 위험천만한 1인 승무제 도입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에 교섭의 장을 열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그러나 노조의 요구를 끝내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12월 6일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결국 협상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으며 이에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특히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조합원 945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찬성률 70.55%로 파업이 가결됐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20일부터 ‘준법운행’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관행적 정시 운행이 아닌 정차 시간 준수, 승객 승하차 철저 확인 등 안전 운행을 위해 필수적인 안전 규정을 지키며 운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엄길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이날 정부를 향해 “현장 노동자들이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불안해질수록 대형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우리의 상식적 요구를 끝내 외면한다면 윤석열 정권 퇴진과 함께 오세훈 시장 퇴진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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