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결정을 내렸다.
삼성은 자사 특허를 침해하는 제품의 미국 내 판매금지 요청을 재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만약, 이 금지 조치가 승인되면 모토롤라, 원플러스(OnePlus) 등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브랜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TC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BOE가 삼성디스플레이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가 특허 침해 주장과 함께 신청했던 특허침해품의 미국 수입 및 판매금지 처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예비결정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BOE 등을 상대로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특허분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해당 문제의 최종 판결은 내년 3월 께 나올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ITC에 중국 선전 등에서 자사 특허를 무단 사용해 만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미국으로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면서 특허 침해 조사를 신청했다.
ITC 판결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가 삼성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여기에는 아이폰 SE 4에 들어가는 패널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특허침해품의 미국 수입 및 판매금지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아 BOE는 핵심 부품을 계속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예정된 최종 결정 여부에 따라서는 애플 아이폰 SE 4 출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ITC의 결정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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