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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노동-국민의힘 지도부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노동 이슈를 경시한다는 오해와 편견을 받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저희는 근로자의 힘이 되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모든 일하는 사람을 위한 권리보장법 △기후변화에 따른 노동 중심 산업 전환 △정년 연장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회의에는 국민의힘에선 한 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정하 의원, 조지연 의원, 우재준 의원, 김소희 의원, 김위상 의원, 김형동 의원, 임이자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노총 측에서는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을 포함해 서종수 상임부위원장, 강석윤 상임부위원장, 박갑용 상임위원장, 최응식 상임부위원장, 정연실 상임부위원장이 자리했다.
한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당대표로서 한노총을 방문한 게 꽤 오랜만이다”며 “저희는 근로자 삶 나아지게 하고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 목표를 위해 서로 대화하고 많은 말씀을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힘주어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한국노총 1층 로비에서 산업은행 이전 관련 시위가 있던 것을 두고 “오면서 산은 이전 관련 시위하는 분들과 대화했다”며 “산은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걸 당론이자 공약으로 하고 있지만, 노동자분들이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 놓친 것들이 있는지 점검하고 대화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산업화로 한국이 짧은 시간 내에 여기까지 온 것은 근로자의 피땀 어린 노동이 있었다는 건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며 “그런 기여에 보답하고 우리 모두가 누려야 마땅한 제도적 혜택과 보호를 위해 한노총 같은 노동자를 대표하는 단체와 집권 여당이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용적인 부분에서 말하는 5인 미만 사업장과 일하는 사람을 위한 법제를 갖추는 것, 기후변화에 관련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정년문제 모두 집권여당과 한노총이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노총을 대표해 회의에 참석한 김동명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11월 9일 여의도에서 있었던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많은 불만과 목소리가 쏟아졌다”며 “임기 절반을 경고하는 현 시점에서 정부와 집권여당의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국정전환이 없다면 더 많은 분노가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도 잘 아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특별법은 수천 명의 일자리와 지역소멸이 달린 시급한 현안으로 여야 간 이견도 좁혀진 상태”라며 “이러한 지원 법안은 집권여당이 발 벗고 나서서라도 조속한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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