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에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10위권 내에 재개봉작이 두 편이나 포함됐다. 7위에 오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와 8위에 랭크된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 ‘컨택트’가 재개봉에도 불구하고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날씨의 아이’는 2019년 개봉 당시 감각적인 연출과 아름다운 작화로 주목받았다. 청소년 호다카와 하늘을 밝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 히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이 작품은 신카이 감독의 전작인 ‘너의 이름은.’과 같은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121명의 관객을 모았다.
2016년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컨택트’는 외계 생명체와의 소통이라는 독창적인 주제를 다룬다.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아담스)가 외계 문자를 해독하며 인류의 미래를 구하는 과정을 그렸다. 빌뇌브 감독의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몰입감 넘치는 서사가 돋보인다. 1018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1위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 Ⅱ’가 차지했다. 전작의 감동을 이어받은 이번 작품은 로마의 권력 투쟁과 전사의 복수를 그리며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으로 관객 5만1만000명을 동원했다. 주연 폴 메스칼이 막시무스의 아들로 출연해 새로운 서사를 열어간다.
2위는 대만 영화 ‘청설’이 올랐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청설’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든 20대 청년 용준(홍경)이 수영장에서 마주친 여름(노윤서)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연 홍경과 노윤서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날 2만5000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3위는 현문섭 감독의 오컬트 영화 ‘사흘’이다. 딸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신양과 이민기의 열연으로 화제가 됐다. 긴박한 전개와 감정선이 돋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1만1000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4위는 ‘베놈: 라스트 댄스’다. 할리우드 대표 안티히어로인 베놈의 세 번째 실사 영화이자 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베놈을 창조한 널이 에디(톰 하디)와 그의 공생체 베놈을 쫓아 지구에 침략하며 벌이지는 일을 그린다. 8038명을 동원했다.
5위는 코미디 영화 ‘아마존 활명수’가 차지했다. 김창주 감독이 연출한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담은 코믹 활극이다. 주연 류승룡과 진선규의 케미가 돋보이다. 3667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6위는 ‘대도시의 사랑법’이 차지했다. 이언희 감독의 작품으로 복잡한 도시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연 김고은과 노상현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인다. 1198명이 관람했다.
9위는 스릴러 영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다. 서른 살 생일을 하루 앞둔 여성이 길에서 만난 낯선 남자에게 들은 죽음 예고가 거짓말처럼 현실이 돼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긴박한 시간 안에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이윤석 감독의 연출했다. NCT 멤버 재현이 주연을 맡았다. 952명이 봤다.
10위는 범죄 스릴러 ‘데드라인’이다. 권봉근 감독이 연출하고, 공승연, 박지일, 홍서준, 유승목, 정석용, 장혁진 주연, 김동연, 정지우이 출연한다. 태풍 '힌남노' 피해로 침수된 포항제철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포스코 임직원과 소방, 해병대까지 140만명의 인력이 밤낮없이 복구에 매진해 135일 만에 포항제철소 완전 정상화를 이뤄내는 과정을 담았다. 904명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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