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남 차기 위원장설' 놓고 여야 추천 위원들끼리 공방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19일 열린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제91차 회의에선 이옥남 상임위원이 차기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을 놓고 당사자와 야당 추천 위원들 간의 고성을 동반한 공방이 벌어졌다.
김광동 위원장이 주재한 회의 내내 공방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시작과 동시에 전날 야당 추천 위원들이 확인되지 않은 이옥남 위원장설에 공개 반대 입장문을 낸 것을 문제 삼으며 "근거도 없이 공개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쏘는 것이 참 면구스럽다"고 비판했다.
당사자인 이옥남 상임위원은 "당사자로서 할 말이 있다"고 가세했다.
그는 입장문을 낸 야당 추천 위원들이 자신에게는 '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앞에선 덕담하고, 이런 발표를 하는 것은 정치 행위다. 좌시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야당 추천 이상희 위원도 반박에 나섰다.
그는 "진화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의견을 표명한 것이지, 정치 행위를 한 게 아니다"라며 "이옥남 상임위원이 지난 2년간 어떤 역할을 했는지 돌아보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위원 간 고성까지 이어진 끝에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야당 추천인 이상훈 상임위원과 오동석·허상수·이상희 위원 등 4명은 전날 "이 상임위원을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들은 이 상임위원이 이미 진실규명을 결정한 '충남 남부지역(부여·서천·논산·금산)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의 희생자 고(故) 백락정씨 사건의 진실규명 결정을 논의 없이 취소하려 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2022년 12월 취임한 현 김광동 위원장의 임기는 다음 달 9일까지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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