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사이언스(대표이사 오상기)는 세계 1위 전임상 CRO인 찰스리버와의 공동 실험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XAFTY)가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RSV·리노 바이러스·알파코로나 바이러스에 모두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현대바이오는 14일 찰스리버로부터 '제프티가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A형 H1N1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세포효능실험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 실험 결과는 현대바이오가 지난 9월 건국대학교 KU융합과학기술원 김영봉 교수 연구팀에 위탁실시한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쥐 모델 동물실험'에서 '제프티가 인플루엔자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이에 앞서 찰스리버는 지난 5월 실시한 세포효능실험 결과, 제프티가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리노 바이러스, 알파코로나 바이러스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플루엔자, RSV, 리노 바이러스, 알파코로나 바이러스는 서로 다른 계열(Family)에 속하는 호흡기 바이러스다. 이중 인플루엔자 이외의 바이러스 질환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한편, 제프티는 지난 코로나19 임상시험에서 투약 후 16시간 만에 바이러스 수치가 56.65% 감소되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현재 코로나19 임상3상 절차 진행 중에 있다.
바이러스 질환 중 절반 이상이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고, 호흡기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개별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개별 치료제 개발만으로는 호흡기 바이러스 대유행에 대처할 수 없다. 유일한 해법은 하나의 약물로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하는 것뿐이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기 전에 신속히 투약해야만 치료효과가 극대화된다. 이를 위해 유사증상이 발현되는 즉시 선제투약을 해야 한다. 선제투약을 하기 위해서는 그 치료제가 해당 바이러스 질환뿐만 아니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바이러스 질환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바이오가 찰스리버와 공동으로 RSV, 리노 바이러스, 알파코로나 바이러스, H1N1 인플루엔자에 대한 제프티의 세포효능시험을 한 이유는,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유사증상이 발현되는 즉시 제프티의 선제투약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제프티가 코로나19에 이어 RSV·리노 바이러스·알파코로나 바이러스·인플루엔자에도 효능이 있음이 찰스리버를 통해 입증됨에 따라,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하나의 약물로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바이러스 질환 치료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현대바이오USA 대표 김경일 박사는 "그동안 의학계는 하나의 약물로 여러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꿈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우리는 찰스리버 실험을 통해 하나의 약물로 서로 다른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음을 마침내 입증했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 오상기 대표는 "바스켓임상을 통해 제프티가 하나의 약물로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음을 입증해, 108조 원 규모의 세계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겠다. 내년은 그 원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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