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면서 한국 방산업체들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1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트럼프는 군사력 재건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며 국방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밝혀 왔는데 이는 한국 방산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NATO 회원국들에게 방위비 지출 증액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K-방산의 세계 시장 진출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트럼프는 당선 이후 “미국 무기고는 텅 비었다”라며 미국 군대의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미군에 기록적 자금을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로 인해 가성비와 적기 인도 능력을 갖춘 한국 방산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미국 방산 시장이 500조 원 규모로, 한국 방산 수출 확대에 필수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K9 자주포와 비궁 유도로켓을 통해 미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미국 수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 육군과의 계약을 통해 성능 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미 K9 자주포의 호환성을 증명하는 실사격과 기동 시연을 마쳤다.
LIG넥스원도 유도로켓 '비궁'의 미국 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비궁은 지난해 하와이에서 실시한 시험발사에서 모든 발사가 표적을 명중하며 성공적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미국 방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비궁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트럼프의 재선이 한국 방산 업계에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이 강화될 경우, 한국산 방산 제품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 방위산업 재건과 바이 아메리칸 기조가 강화될 경우 한·미 방산 협력이 후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으로 대응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미 미국 내에서 여러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LIG넥스원은 미국 현지 대응이 부족한 상황으로, 향후 생산 시설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 등으로 자주국방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커지면서 K-방산의 미래 또한 밝아 보인다.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도전이 더욱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 방산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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