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해 올해 1000만 달러(한화 약 139억 원) 규모의 신규 인도적 지원을 올해 안에 실시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열린 제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Global Alliance Against Hunger and Poverty)의 창설 회원국으로 참여해, 앞으로 G20의 기아와 빈곤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GAAHP는 브라질의 올해 G20 중점 성과물로 기아·빈곤 퇴치 정책의 개발과 이행을 위해 지원을 요청하는 회원과 해당 전문 지식이나 재정 지원을 제공하려는 파트너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윤 대통령은 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원조 규모를 지난해 5만 톤에서 내년에는 15만 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신흥 경제국들과 상생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와 올해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올해 10월에는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이어 내년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기아와 빈곤의 근본 해결책은 개도국의 경제성장"이라며 "G20은 개도국들의 성장 동력 창출을 지원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도국들은 노동, 교육개혁과 같은 구조개혁과 효율적 재정 활용을 위한 재정혁신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개도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 촉진을 위해 올해 2월 칠레와 '개발을 위한 투자 원활화 협정(IFD)' 타결을 주도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올해 12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 보충 최종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기여분을 지난 2021년보다 45% 확대할 계획으로 재원 보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또 지난 2022년 '팬데믹 펀드' 창립 회원국으로서 추가 재원 보충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임을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개도국들의 경제성장은 규범 기반 질서의 확고한 유지 속에서만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아와 빈곤퇴치를 주제로 열린 세션 1에서 발언하기에 앞서,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을 주제로 18~19일(현지 시각) 열리는 G20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식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 마련된 특별 행사장에는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G20 정상이 대부분 참석했다.
내년 G20 회의를 개최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불참 의사를 밝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자리했다.
G20 회원국은 정상회의 준비 작업을 총괄하는 셰르파 회의를 통해 사회적 포용, 기아와 빈곤 퇴치,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등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정상 선언문 초안이 완성됐다고 브라질 정부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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