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이달 들어 경기북부 접경지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자 경기도가 양돈농가 유입을 막기 위해 차단방역에 애쓰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연천군 왕징면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8.2㎞ 연천군 백학면에서도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인근 양돈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다행히 바이러스 검출지역 반경 10㎞ 이내 방역대에 있는 56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이뤄진 긴급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최근 이 지역 양돈농가 20곳 중 6곳이 겨울에 ASF가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겨울철 ASF 고위험 지역인 파주 45곳, 연천 61곳, 포천 159곳 등 265곳 전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하고 있다.
ASF 오염도 확인을 위한 위험지역 환경 검사도 추가로 실시한다.
정봉수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가을과 겨울은 기온이 낮아 바이러스가 야외에서 오래 생존해 질병이 퍼지기 좋은 환경일 뿐만 아니라 야생 멧돼지들이 번식기를 맞아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활동이 활발해진다"며 "위험지역 입산 금지, 야생동물 차단시설 관리, 장화 갈아신기 등 양돈농가의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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