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교육정보 커뮤니티에 학부모가 남긴 글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3일 모 온라인 교육정보 커뮤니티에 댓글을 남긴 학부모는 "(자녀에게) 전자사전을 사줬다. 스마트폰을 옆에 두면 공부에 방해되더라"며 전자사전 구매를 추천했다. 또 "지금은 종이사전을 사용하게끔 지도 중인데 전자사전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된다"는 글도 있었다.
2010년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며 모습을 감춘 전자사전이 뜻밖의 수요로 명맥을 잇고 있다. 대다수의 전자사전 브랜드가 사업을 철수한 가운데 국내에서 전자사전을 꾸준히 유통하고 있는 한 업체는 스마트폰 사용이 금지된 기숙학교 학생들이나 어학연수자의 구매율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학 시즌 등 성수기에는 월 1000개까지 팔린다고 덧붙였다.
전자사전은 사전의 기능을 수행하는 소형 전자기기다. 마치 노트북을 축소한 것처럼 생겨 2000년대 후반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 베스타 전자사전을 유통하는 수입 업체 삼신이앤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전자사전 시장이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면서도 "국내에서 정식으로 전자사전을 유통하는 업체가 우리 기업뿐이라 어학연수나 방학 시즌에는 지금도 월 1000대씩 팔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주력 판매 제품은 아니라서 월별 판매량 편차가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스마트폰 생기고 수요가 줄어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전자시계, 종이신문, 전자사전, mp3·mp4 플레이어, pmp 등을 꼽았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억이다", "지금은 저 기능들이 스마트폰에 모두 들어 있다니", "추운 날 현관문 열고 누가 종이신문 가져올지 내기했던 기억난다", "전자사전으로 인터넷 소설 많이 봤다", "이젠 그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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