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둘 중 하나 선택 문제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둘 중 하나 선택 문제 아니다"

폴리뉴스 2024-11-19 10:53:34 신고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항을 나서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항을 나서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은 “미-중 관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그 과정에서 한국은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한국에 있어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브라질 유력일간지 인터뷰서 미-중간 전략경쟁에 대한 해법으로 내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유력 일간지 <우 글로부> , <폴랴 지 상파울루> 와 잇따라 서면 인터뷰를 갖고, 미국 신행정부 출범으로 심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미-중 간 전략경쟁에 대한 해법을 내놓았다. 

  <우 글로부> 는 1면과 27면에, 폴랴 지 상파울루는 1면과 33면에 윤 대통령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협력과 경쟁은 병존할 수밖에 없다”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쟁과 협력이 국제 규범과 규칙을 존중하는 가운데 정당하고 호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외교 기조에 대해선 한미 동맹을 기본으로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이어간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하면서, 인태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 계속 소통하고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저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동맹의 일원으로 양국 국민을 위해서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안보 뿐 아니라 경제, 공급망, 첨단기술, 에너지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 인태지역과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북간 밀착..."국제평화질서에 대한 정면도전" 강력비판

 대통령실은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브라질 일간지 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미국 신행정부 출범으로 심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미-중 간 전략경쟁에 대한 해법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국 프레스센터에 비치된 신문.[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브라질 일간지 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미국 신행정부 출범으로 심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미-중 간 전략경쟁에 대한 해법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국 프레스센터에 비치된 신문.[사진=연합뉴스]

다만 윤 대통령은  러-북 간의 밀착에 대해서는 “국제평화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폴랴 지 상파울루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는 ‘적반하장(賊反荷杖)’ 이라는 표현을 인용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러-북 밀착의 대가로 군사기술의 고도화를 도모하고, 러시아를 뒷배 삼아 더욱 강도 높은 도발을 할 것”이라며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가 이행되도록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출범하게 될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를 평가하며 “한국도 전후 최빈국에서 주요 경제국으로 발전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기아와 빈곤 퇴치를 위해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 계기 제안했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상기시킨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개도국들의 수소, 원자력, 재생에너지와 같은 청정에너지 접근 지원에 대한 의지를 적극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브라질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브라질은 남미 국가 중에서 한국의 1위 교역 파트너”라며 “세계적인 자원 부국인 브라질과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상호 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갖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남미 최대의 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Mercosur) 와의 무역협정(TA)이 2021년 8월 7차 협상 이후 답보상태에 있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공식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며 “무역협정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메르코수르 국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 글로부> 는 1925년 창간된 브라질 3대 일간지 중 하나로, 브라질 최대 미디어 그룹인 <글로부> 사(社) 계열로 이번 G20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에 본사를 두고 있다. <폴랴 지 상파울루> 는 1921년 창간했으며, 남미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브라질 내 가장 영향력이 큰 전국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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