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161] 평가 기간: 2024년 11월 8일~2024년 11월 14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16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써브웨이가 지난 11월 4일 공개한, 신제품 안창 비프 컬렉션 광고입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안성재 셰프가 모델입니다.
안성재가 써브웨이 매장을 배경으로, "오늘 준비한 메뉴는 뭔가요?"라고 물으며 안창살 비프&머쉬룸 샌드위치 맛 평가를 시작합니다
'이븐하게 익었네요' 등 특유의 캐릭터로 많은 유행어를 남긴 안성재답게, 흑백요리사에서 보여줬던 말투와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하며 평가를 이어갑니다.
검정색 배경에서 심사평을 얘기하는 장면으로 '흑백요리사'와의 연관성도 놓치지 않습니다.
고기의 풍미 등을 강조하며 '프랜차이즈에서 만든 샌드위치치고는' 등 냉철한 평가를 더합니다.
마지막엔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가끔 가서 먹을 것 같다'며, 끝까지 톤앤매너를 유지하며 마무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패러디의 정석과 같다
김동희: 고급감과 친숙함 사이의 밀고 당기기
김진희: 소비 트렌드를 잘 공략한 광고
이정구: "이거 반칙 아니야?"
전혜연: 발빠른, 써브웨이! 이븐하게 잘 찍었네
정수임: 디테일로 이질감 줄여, 성공적 패러디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모델의 화제성이 높고 캐릭터를 잘 살렸다며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7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4.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호감도도 4.2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3.8, 시각 부문은 3.7점을 기록했습니다.
창의성은 3.3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4.1점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광고입니다.
겉핥기식 패러디 아니다…재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안성재가 '흑백요리사'에서 보여준 독특한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와 광고 제품과 잘 조화시켜 성공적으로 패러디 했다고 호평했습니다.
화제가 된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패러디해 제품에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희화화된 패러디는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 쉽고, 최근 방송계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이 광고는 패러디 대상인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연출로 이질감 없고, 특히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모델의 꾸밈 없는 맛 표현이 인상적이다. 패러디 장르 특유의 유쾌함을 잘 살려낸 덕분에 당분간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릴 광고로 예상된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4.1)
"이거 반칙 아니야?" 해당 광고를 본 F&B 업계 마케팅 담당자들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상상한다. 이슈를 가장 먼저 선점하는 일. 쉬워보이지만 굉장히 어렵다. 안성재에게 수많은 섭외 제안이 있었을터, 어떻게 써브웨이를 선택하게 설득했을까? 담당자에게는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을 가장 빠르게 섭외하는 밑바탕의 작업이 끝나도 여러 관문이 남아있다. 크리에이티브, 메시지, 톤앤매너 등 본격적으로 만드는 작업에 돌입할텐데, 써브웨이는 크리에이티브에서도 심사위원 안성재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살렸다. 화제성, 트렌드, 적합성, 모델의 힘까지 완벽하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9)
과장 없는 멘트…신뢰감↑
또한 평론가들은 '프랜차이즈에서 만든 샌드위치치고는', '가끔 가서 먹는다' 등, 제품을 덮어놓고 칭찬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듯한 멘트로 신뢰감을 확보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의성이 적절한 광고였다. 맛 평가에 있어 타협이란 없는, 안성재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솔직한 카피는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프랜차이즈치고는', '이 정도 가격에', '가끔 가서', '단가가 맞나?'와 같은 가감 없는 멘트에 소비자들은 열광한다. 이런 과장되지 않은 진솔한 의사소통은 소비자들에게 유효한 '킥'이 되고, 브랜드 진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4.9)
화제의 프로그램 속 인물과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단순히 상황만을 가져오기보다, 캐릭터를 꼼꼼히 분석하고 살린 덕분에 패러디 대상을 퇴색시키거나 제품과의 조화를 헤치지 않는다.
요리를 심사할 때 본인만의 확고한 철학과 기준을 드는 안성재 셰프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특히 디테일한 이유를 들면서 '프랜차이즈 샌드위치치고는', '꽤나 만족', '가끔 가서 먹을 것 같다' 등 무조건적인 찬사는 최소화해 오히려 해당 제품의 궁금증과 신뢰가 올라간다. 방송 후 갖가지 밈으로 쓰일 만큼 유명하고 익숙한 장면들임에도, 패러디 광고로서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3.7)
모델 위주에 아쉬움도
한편 광고가 제품 자체보단 모델에 치중돼있어 아쉽고, '써브웨이' 매장이 배경인 것이 패러디에 이질감을 준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남녀노소 불문 최고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 광고다. 등장인물만의 인기 유행어를 활용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다만 인물 중심으로 연출이 돼 제품을 부각시킬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음악, 메시지, 촬영 구도 등이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4)
요즘 주가가 높은 안성재를 모델로 발탁했다. 그것도 그냥 안성재가 아니라 '흑백요리사'의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와 심사위원 안성재로 광고를 촬영한다. 국내 최초 미슐랭 3스타 파인다이닝 대표 출신의 그가 써브웨이 맛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단 것만으로도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솟구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써브웨이 매장이 배경인 점은 의도한 것일지라도 고급화라는 일관성에서 약간의 흠이 된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6)
■ 크레딧
▷ 광고주 : 써브웨이코리아
▷ 광고주(담당자) : 이준석
▷ 대행사 : 애드쿠아 인터렉티브
▷ 모델 : 안성재
▷ CD : 신정수
▷ AE : 송석준 조지현 김경은 이태훈 박진아
홍정민 정용호 김리하
▷ PD : 두상엽
▷ CW : 조재환
▷ 아트디렉터 : 김현수
▷ 모델에이젼시 : 피플에이전시
▷ 편집실 : 메이커스
▷ 2D업체 : 메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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