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다고 모두 짜장면이 아니듯, 짜장면이라고 다 같은 짜장면이 아니다. 짜장면, 간짜장, 쟁반짜장, 삼선짜장, 옛날짜장 등 각각의 이름들엔 어떤 차이가 존재하는 걸까. 먹을 때마다 알쏭달쏭한 짜장면의 종류와 구분법에 대해 알아보자.
흔히 그냥 짜장, 일반 짜장, 기본 짜장이라고 불리는 그 짜장면. 중국 음식점 메뉴판 맨 위에 올라 있으며 값도 여러 짜장면 중 가장 싸다.
대개 춘장과 돼지고기, 양파, 양배추 등을 볶다가 물과 전분을 풀어 농도를 맞추는 형태로, 걸쭉하고 달큰한 맛이 난다.
쟁반짜장은 짜장 소스와 면을 함께 넣고 볶아 쟁반에 담아낸 짜장면으로, 다른 짜장면들에 비해 역사가 짧은 편이다.
넓은 쟁반에 담겨 있어 푸짐해 보이고 면과 짜장 소스가 비벼져서 나오기 때문에 먹기 편한 점도 매력이다.
간짜장의 ‘간’자를 한자로 쓰면 ‘마를 건(乾)’자. 이름 그대로 물과 전분을 섞지 않은, 마른 짜장면이다.
춘장과 고기, 채소들을 빠르게 볶아 만들기에 양파 등 재료들이 씹히는 식감이며 짭조름한 불맛이 인상적이다.
간짜장 속 면이 여느 짜장면보다 늦게 붇는 건 짜장 소스 속 수분이 적고, 면과 짜장이 각각 따로 그릇에 담겨 나오기 때문이다.
유니짜장에서 ‘유(肉)’는 고기, ‘니(泥)’는 중국에서 잘게 갈거나 다지는 요리법을 뜻한다.
즉 유니짜장은 재료들을 잘게 다져 만든 짜장면. 씹히는 맛은 덜하지만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삼선짜장은 세 가지 해물이 들어간 짜장면.
‘삼선(三鮮)’은 일반적으로 새우, 전복, 해삼을 이르지만, 비싼 전복 대신 (갑)오징어나 가리비가 많이 쓰인다.
요즘은 해물이 들어가면 대개 삼선짜장이라고들 한다.
국어사전에서는 삼선짜장을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전복, 죽순, 표고버섯, 해삼 중 세 가지를 주재료로 하여 볶아 낸다’고 소개하고 있다.
옛날짜장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감자, 호박, 양파, 돼지고기 등 재료들이 큼직해야 옛날짜장이라고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식용유가 아닌 라드(돼지기름)를 넣고 볶아야 옛날짜장이라고도 한다.
캐러멜을 뺀 춘장을 넣어 들척지근하기보다는 구수한 단맛이 나야 옛날짜장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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