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미국 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우리 정부에 사전에 알렸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이러한 결정을 우리 정부와 공유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미국이 결정하면 미리 알려온다”며 “우리나라가 직접 이 문제에 가담해서 행동할 필요는 없기에 미국 결정을 공유받은 정도”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관련해선 “러시아와 북한이 국제사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협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보충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한미 동맹 간 필요한 무기 체계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상정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한편 에이태큼스는 강력한 파괴력과 요격이 어려운 특성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이 같은 미국의 지원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와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이는 분쟁 개입의 새로운 국면”이라며 “불길에 기름을 붓고 이 갈등을 둘러싼 긴장을 더 고조시키려는 의도”라고 미국의 대응을 비판했다.
앞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미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통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경우, 이는 나토의 전쟁 개입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회 블라디미르 자바로프 부위원장은 “3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향한 매우 큰 발걸음”이라고 언급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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