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실사판?"… 원숭이 200마리, 경찰서 습격

"혹성탈출 실사판?"… 원숭이 200마리, 경찰서 습격

머니S 2024-11-19 10:3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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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200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경찰서를 습격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유튜브 캡쳐 원숭이 200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경찰서를 습격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유튜브 캡쳐
태국 롭부리에서 원숭이 200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경찰서를 습격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각) 태국 방콕포스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롭부리에서 우리에 갇혔던 원숭이 200여마리가 떼로 탈출해 경찰서와 민가를 습격했다.

원숭이들은 마을에서 주민들을 위협하며 한차례 폭동을 일으키더니 마치 바리케이드를 치듯이 경찰서를 점령했다. 경찰은 원숭이들이 경찰서 안에서 날뛰는 것을 막기 위해 건물의 모든 창문을 황급히 닫기도 했다. 경찰과 롭부리시 당국은 먹이로 유인해 원숭이를 몰아내려 했지만 2일이 지나서도 10여마리의 원숭이가 경찰서 옥상에서 목격됐다.

동물 보호소를 탈출한 원숭이들은 당초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포획됐던 원숭이들이었다. 보호소에 수용된 지 5~6년이 지나자 낡고 허술해진 우리를 마구 흔들어 빠져나간 것이다.

롭부리는 원숭이 수천마리와 사람이 어울려 사는 '원숭이 도시'로 불리며 관광 명물이 됐다. 하지만 원숭이들은 코로나19로 관광객이 뜸해져 먹을거리가 부족해지자 도시로 내려와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원숭이들이 먹이를 찾아 주거지를 침입하거나 주민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시민들의 음식이나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나는 식의 난동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결국 당국은 원숭이들이 말썽을 일으키는 정도가 심해지자 집단 포획에 나서 보호소에 보내고 중성화하는 등의 작업을 벌였다.

원숭이들을 모두 잡아들이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먹이로 유인해 붙잡은 원숭이는 모두 100여마리 정도로 알려졌다.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은 도망간 원숭이가 많아서 모두 잡는 데 2∼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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