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동덕여대생이 농성하는 이유를 '입시 사기'라고 칭하며 비유를 든 것이 화제다. 공학전환 반대 시위를 하는 동덕여대의 모습./사진=박정은 기자
최근 유튜브 하이니티 채널에는 1분 정도의 동덕여대 재학생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동덕여대 재학생 A씨는 동덕여대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여대이기 때문에 소중한 수시 원서 6장과 정시 원서 3장을 동덕여대에 쓴 사람도 있다"며 "논의도 없이 (공학 전환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공학전환에 충격받은 이유를 설명하는 동덕여대생./사진=유튜브 하이니티 갈무리
이어 "옛날에 학과 통폐합도 갑자기 된 적이 있었다. 굉장히 통보식으로 이미 전적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시위를) 거하게 하지 않으면 이미 다 추진해 버릴 것이라는 학생들의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해당 인터뷰는 10대를 위한 뉴스 커뮤니티 '하이니티'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과정을 거쳐서 대학 본부에 '학생들의 의견이 이렇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학 본부에서도 저희에게 '이게 전체 학생의 의견이 맞는 거냐'라는 의구심을 표하면서 계속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학생들 전체 투표를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지자 "맞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오는 20일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관련한 학생총회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해당 총회에서는 '동덕여대 총장 직선제'도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총회는 재학생 약 6500명 중 약 650명 이상이 참석해야 개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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