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경기도미술관은 민화(民畫)와 현대미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 ‘알고 보면 반할 세계’를 내년 2월 2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민화에 담긴 세계관과 상징이 한국적 팝아트로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전시다. 작자 미상의 전통 민화 27점과 한국 팝아트(K팝아트)를 바탕으로 한 현대미술 작가 19명의 작품 102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크게 화조도(花鳥圖)나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처럼 기복과 염원을 다루는 ‘꿈의 땅’, 호작도(虎鵲圖)처럼 풍자와 해학을 보여주는 ‘세상살이’, 무신도(巫神圖)처럼 초월적 세계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는 ‘뒷경치’의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미술관은 “민화에 담긴 삶과 세상살이의 태도는 현대미술에서 세속적 욕망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사회에 대한 해학과 풍자의 시선이 담긴 팝아트의 속성과 닮았다”고 했다.
관람객들은 각각의 전시 주제를 바탕으로 민화적 요소를 담고 있는 그림, 회화, 영상, 프린트 등 다양한 형태의 현대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고 시야를 확장할 수 있다. 또 전시장에는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돼 있어 관람객이 다양한 민화 화집과 팝아트 관련 연구 자료를 참고할 수도 있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통 민화와 팝 아트 간 접점과 긴장 관계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전시가 현대미술 면면에 나타나는 ‘한국성’을 조명하며 K팝아트의 재정립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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