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민화(民畫)와 K팝아트 특별전 ‘알고 보면 반할 세계’

경기도미술관, 민화(民畫)와 K팝아트 특별전 ‘알고 보면 반할 세계’

문화매거진 2024-11-19 09:4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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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미술관 특별전 '알고 보면 반할 세계' 포스터 
▲ 경기도미술관 특별전 '알고 보면 반할 세계'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경기도미술관은 민화(民畫)와 현대미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 ‘알고 보면 반할 세계’를 내년 2월 2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민화에 담긴 세계관과 상징이 한국적 팝아트로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전시다. 작자 미상의 전통 민화 27점과 한국 팝아트(K팝아트)를 바탕으로 한 현대미술 작가 19명의 작품 102점이 전시된다.

▲ 손동현, 웅크린 용, 2024, 109×194cm / 사진: 경기도미술관 제공 
▲ 손동현, 웅크린 용, 2024, 109×194cm / 사진: 경기도미술관 제공 


전시는 크게 화조도(花鳥圖)나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처럼 기복과 염원을 다루는 ‘꿈의 땅’, 호작도(虎鵲圖)처럼 풍자와 해학을 보여주는 ‘세상살이’, 무신도(巫神圖)처럼 초월적 세계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는 ‘뒷경치’의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미술관은 “민화에 담긴 삶과 세상살이의 태도는 현대미술에서 세속적 욕망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사회에 대한 해학과 풍자의 시선이 담긴 팝아트의 속성과 닮았다”고 했다.

▲ 박경종, 만수만복, 2022 / 사진: 경기도미술관 제공 
▲ 박경종, 만수만복, 2022 / 사진: 경기도미술관 제공 


관람객들은 각각의 전시 주제를 바탕으로 민화적 요소를 담고 있는 그림, 회화, 영상, 프린트 등 다양한 형태의 현대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고 시야를 확장할 수 있다. 또 전시장에는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돼 있어 관람객이 다양한 민화 화집과 팝아트 관련 연구 자료를 참고할 수도 있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통 민화와 팝 아트 간 접점과 긴장 관계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전시가 현대미술 면면에 나타나는 ‘한국성’을 조명하며 K팝아트의 재정립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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