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태동지’서 ‘초격차’ 향해 뛰는 삼성···전영현 “새로운 100년 미래 만들 것”

‘반도체 태동지’서 ‘초격차’ 향해 뛰는 삼성···전영현 “새로운 100년 미래 만들 것”

투데이코리아 2024-11-19 09:00:38 신고

3줄요약
▲ 18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 행사에서 반도체 장비 반입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18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 행사에서 반도체 장비 반입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투데이코리아=안현준 기자 | 삼성전자가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의 설비 반입과 함께 ‘기술 초격차’를 바탕으로 하는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18일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NRD-K(New Research & Development – K)’ 설비 반입식을 열고 “NRD-K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확립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이어 “반도체 50년의 역사가 시작된 기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ph1~3 등 세 라인으로 건설 중인 10만9000㎡ 규모의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로, 근원적인 기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 곳에서 다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이날 설비 반입을 한 ph1은 2025년 중순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나머지 2개 라인은 203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NRD-K에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에 활용될 고해상도 극자외선(EUV) 노광 설비와 웨이퍼 두 장을 이어 붙여 혁신적 구조를 구현하는 ‘웨이퍼 본딩’ 인프라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네덜란드 ASML의 차세대 노광 장비 ‘하이 NA EUV’도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NRD라인은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연면적 3만5000평 규모의 반도체 연구소 메인동으로, 2006년 당시 8600억원을 투자해 복층 팹과 업무시설이 혼합된 9층짜리 복합형 반도체 연구시설로 조성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차세대 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며 “기술력과 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박광선 지사장도 “상생 협력의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한 시기에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혁신의 속도를 높여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NRD-K가 조성되는 기흥캠퍼스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곳으로 남다른 상징성을 가진 장소이다.
 
삼성은 1983년 9월 양산라인 착공을 시작으로 첨단 VLSI급 반도체 사업을 시작했으며, 1992년 세계 최초로 64Mb D램을 개발해 D램 시장 1위를 달성했다. 이후 1993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30년 간의 1위라는 성공 신화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도 약 145만4545㎡(44만평) 규모 단지에 파운드리 8인치, 12인치 라인, 발광다이오드(LED) 라인 등이 가동 중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이번 NRD-K를 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적극적인 기술 투자와 함께 ‘초격차’를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2022년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서 “차세대,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이 1983년 2월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발표했던 ‘도쿄 선언’ 직후 발언을 인용해 “반도체 산업은 시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타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에도 공사 현장을 찾아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재계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 와의 통화에서 “기공식 당시에도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든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도쿄 선언’ 직후 발언 중 4개 문장이 대형 스크린에서 기흥사업장 모형도와 함께 소개되었다”며 “이 회장이 초격차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NRD-K가 본격 가동할 경우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의 심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