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이 악물고 다음 국제대회 준비하겠다."
김도영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호주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호주에 5-2로 이겼다. 이번 대회를 조 3위(3승 2패)로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처음으로 출전한 프리미어12에서 타율 0.417(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타 7개 가운데 장타가 5개(2루타 2개·홈런 3개)일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앞선 14일 쿠바전(8-4 승)에서 김도영은 만루포와 쐐기 솔로포를 엮어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날 류중일호가 뽑아낸 8점 중에 홀로 5점을 책임지며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김도영은 대회 내내 빛났지만, 류중일호는 슈퍼라운드(4강)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게 됐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대회 탈락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서 이를 악물고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김도영은 첫 성인대표팀 승선이었던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타율 0.200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1년 사이 그는 대표팀의 핵심 타자로 성장했다.
김도영은 "APBC에서는 다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만회하고 싶었다"면서 "일본전을 제외하고 경기들은 괜찮았다. 그럼에도 결과는 아쉽다. 다음에는 꼭 팀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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