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성령이 '정숙한 세일즈' 속에서 샤론 스톤으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던 일화를 밝혔다.
김성령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종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0월 12일 첫 방송해 17일 종영한 '정숙한 세일즈'는 '성(姓)'이 금기시되던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과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 중 김성령은 방판 씨스터즈의 우아한 브레인이자 그 시절 '아씨'라 불리며 교양 있게 자란 '이대 나온 여자' 오금희 역을 연기했다.
오금희는 집안의 주선으로 결혼한 남편의 고향 금제에서 무료한 나날들을 보내다 가사 도우미로 일했던 정숙을 돕기 위해 성인용품 방문판매에 뛰어들게 되고, 뜻밖의 자아 성찰을 하면서 20대보다 다이내믹한 50대를 보내게 된다.
김소연, 김선영, 이세희와 함께 방판 씨스터즈로 활약한 김성령은 "성인용품을 방송에서 얘기할 수 있다는게 너무 재밌었다. 처음 작품 제안이 왔을 때 소재만 들었는데도 재밌더라. 그 후에 1부와 2부 대본을 봤는데 역시 재미있었고, 출연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특히 드라마 속에서 김성령은 '원초적 본능'의 주인공 샤론 스톤으로 분해 매혹적인 자태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1967년 생으로, 50대의 나이에도 패션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며 사랑 받고 있는 김성령은 "진짜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사실 그 장면을 위해 팔뚝에 피부과 시술을 받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그 신 하나를 위해서 다이어트를 했다"고 털어놓은 김성령은 "샤론 스톤으로 변신한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고 하자마자 '어떡하지' 싶었다. 팔뚝은 재킷으로 가리고, 촬영 전날 저녁부터 다 굶었다. 실제로 빠진 체중은 1kg인데, 그 1kg에 따라서도 옷 핏이 다르다"고 얘기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서도 탄탄한 보디라인을 자랑한 김성령은 다리를 꼬는 장면 촬영을 준비하면서도 고심을 거듭했다면서 "속바지를 입긴 했는데, (다리가 노출이 된 상태이니까) 스태프들에게도 '눈 감으면 안되냐'고 말하기도 했었다. 최대한 과감히 연기하려고 했다. 다리 모습이 잘 담긴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고 안도했다.
예고편에서 모자이크 처리된 채 전파를 탔던 슬립 패션 신을 언급하면서는 "처음에 예고편이 나왔다고 보여주는데, 그 장면이 모자이크 돼 있는 것이다. 나는 성인용품만 모자이크 처리 된다고 들었었다. 내가 내 몸을 희생해서 보여주겠다는데, 왜 모자이크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상팀이 정말 의상을 잘 준비해줬다"고 말을 이은 김성령은 "다만 슬립은 제가 직접 구매를 했다. 다른 뜻이 아니라, 내 몸을 드러내야 되는데 내 몸의 단점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내 자신 아닌가. 내 단점을 커버해주면서도 예뻐야 하니까, 폭풍 검색해서 직접 산 슬립을 입고 촬영했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대표적인 중년의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성령은 샤론 스톤 변신과 슬립 패션 등 과감한 도전 외에 1992년대 시대상을 실감나게 살렸던 레트로 스타일링 칭찬에 "스타일리스트가 잘 해줬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집에서도 제가 멋있는 모습으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한 번 입었던 옷을 3~4일 동안 입기도 한다. 사실 저희는 촬영장에 가면 촬영 의상으로 갈아입곤 하지 않나. 그래서 그렇게 계속 입게 된다"고 밝히면서 소탈한 면모를 자랑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FN엔터테인먼트, JT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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