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팬들의 기대에 우리가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마지막 맞대결 호주전에서 결장했다. 앞선 조별리그 4경기에서 모두 선발 포수로 활약. 이날은 후배 김형준에게 포수 마스크를 넘겨준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를 응원했다.
경기는 대표팀의 5-2 승리로 끝났다. 호주전 결과와 상관없이 대회 탈락을 확정한 대표팀은 아쉬움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표팀 맏형으로서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은 박동원은 생애 첫 국가대표팀 경험과 관련한 여러 아쉬움을 털어놨다.
지난 2009년 프로 데뷔 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선수 개인으로서 감격스러운 순간. 그러나 목표했던 슈퍼라운드 진출은 이뤄내지 못했다. 또 다른 목표가 생긴 박동원이다.
대회 전체를 돌아본 박동원은 "꿈꾸던 것이 이뤄졌는데 많이 아쉽다. 또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 기회가 올지, 오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또 오게 돼 다음 대회 출전한다면, 꼭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하겠다. 한국 야구가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당연히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정말 아쉬움이 크다. 더 잘해서 일본을 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서 죄송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박동원은 4경기 출전해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3을 기록했다. 안방마님으로서 맹활약하며 매 경기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할만한 국가대표 데뷔 대회 성적이었으나 그래도 웃지 않은 박동원이다. 맏형으로서 목표했던 슈퍼라운드 진출을 이끌지 못했다는 씁쓸함이 얼굴에 묻어났다.
박동원은 "개인적으로 잘했다고 나 혼자 일본으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팀이 잘해야 한다. 형으로서 동료를 좀 더 잘 이끌지 못해서 일본으로 가지 못했다. 내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목표로 나섰다. 투수와 야수 모두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굴하고 그들을 육성하기 위한 기회의 장으로 삼았다. 박동원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영건 박영현과 김서현, 김택연 등의 볼을 받으며 대표팀의 밝은 미래를 기약했다.
박동원은 "(어린 투수들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이 있기에 앞으로 우리나라 야구에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시간이 지나면 더 성장해서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다. 다음 대회 더 많이 기대해주신다면, 대표팀에 더 좋은 성적이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동원은 "일본과 대만에 졌기에 어떻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다 강했다. 그렇지만, 강한 팀들을 만나서 허무하게 지지는 않았다. 온 힘을 다했는데, 아쉽게 패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 다음에는 자신 있다"라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회 일정을 모두 끝낸 대표팀은 1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해산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이혼' 김병만, 별거중에도 전처가 재산 관리…몰래 돈 빼내기도
- 2위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전환 반대 지지' 첫 연예인…"음침해" 악플 대응
- 3위 김종국, ♥빅토리아 여친설 진짜였나? "결혼하면 손잡고 좋을 텐데"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