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37주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초석을 놓다

호암 이병철 37주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초석을 놓다

머니S 2024-11-19 05: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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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호암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회장(사진)의 37주기를 맞았다. /사진=삼성전자 19일 호암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회장(사진)의 37주기를 맞았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에서 64K D램이 개발된 것은 당연한 일이니 우리가 큰 개발을 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조그만 것을 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 좋은 것을 개발해야겠다는 야심을 가져야 한다."

삼성전자를 창업한 호암 이병철 회장은 1983년 삼성 반도체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삼성을 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킨 이 회장의 정신은 한국 산업 발전의 근간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910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난 호암 이 회장은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설립한 이래 삼성전자를 일으켜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삼성'의 '삼'(三)은 큰 것, 많은 것, 강한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이고, '성'(星)은 밝고 높고 영원히 빛나는 것을 뜻한다.

삼성상회는 무역업 외에도 국수제조업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성장 가도를 달렸다. 이 회장은 삼성상회의 성공에 힘입어 1939년 조선양조를 인수했다. 자본금 3만원으로 창립된 삼성상회는 단기간에 급성장해 오늘날의 삼성의 주춧돌이 됐다.

1983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한 이병철 창업회장. /사진=삼성전자 1983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한 이병철 창업회장. /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무역이야말로 국가의 급선무라는 판단으로 서울을 본거지로 본격적인 국제무역을 시작했다. 1948년 11월 이 회장은 '삼성물산공사'의 간판을 걸었다. 삼성물산공사는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오징어, 한천 등을 수출하고 면사를 수입하는 일부터 시작해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1년 반 만에 무역회사 중 최선두에 서게 되며 승승장구했으나 1950년 6.25 전쟁 발발로 모든 것을 잃었다. 대구로 피난 간 이 회장은 조선양조 자금을 바탕으로 1951년 1월 '삼성물산'을 새로 설립했다.

도전은 계속됐다. 이 회장은 전 세계 전자산업의 동향을 주시하고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전자산업이야말로 기술, 노동력, 부가가치, 내수와 수출 전망 등 우리나라 경제 단계에 꼭 알맞은 산업이라고 내다봤다.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을 설립한 이유다.

삼성전자는 창립 9년만인 1978년에 흑백텔레비전 200만대 생산, 1981년 5월에는 1000만대를 돌파했다. 1984년 3월에는 컬러텔레비전 500만대를 생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삼성전자는 기술혁신, 생산성 향상을 위해 꾸준히 주력하였고 명실공히 국내 정상을 넘어 지금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했다.

1982년 호암미술관 개관식에 참석한 이병철 창업회장. /사진=삼성전자 1982년 호암미술관 개관식에 참석한 이병철 창업회장. /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73세의 나이에 한국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어렵더라도 전력투구를 해야 할 때라 생각하고 어려움과 반대를 무릅쓰고 반도체 개발의 결의를 굳혔다. 1982년 10월 반도체, 컴퓨터사업팀을 조직하고 1983년 3월 15일 VLSI사업에 투자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1984년 삼성전자는 삼성반도체통신 기흥 VLSI공장을 준공했다. 완성 4개월 만에 64KD램의 성공 기준인 51% 제품 합격률을 달성, 반년 만에는 수율이 75%를 넘어섰다. 1984년 256KD램의 독자개발에 성공하고, 1985년에는 256KD램을 주 제품으로 하는 기흥 제2라인을 준공했다.

이 회장은 전자산업 혁명에서 뒤처지면 영원히 후진국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삼성 반도체의 성공 여부에 삼성의 운명과 국가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보고 계속 전진해 왔다. 이 회장은 1981년 신년사에서 "모든 것은 나라가 기본"이라며 "나라가 잘되어야 기업도 잘되고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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