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루벤 아모림 감독은 에릭 텐 하흐 전임 감독만큼 이적시장 예산을 지원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은 텐 하흐 전임 감독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시즌 맨유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승 3무 4패(승점 15점)로 13위다. 리버풀과 토트넘 훗스퍼에 나란히 0-3으로 완패하고, 크리스탈 팰리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에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등 성적이 좋지 못했다.
단순히 리그에서만 부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몇 수 아래로 평가받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트벤터와 안방에서 1-1로 비겼고, 페네르바체, 포르투 원정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이런 부진이 누적되었고, 경기력도 좋지 못하자 맨유 보드진은 지난 달 말 칼을 꺼내들었다.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뒤 뤼트 판 니스텔로이 수석 코치에게 임시 감독직을 맡겼고, 아모림 감독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판 니스텔로이 임시 감독 체제에서 3승 1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고, 아모림 감독이 이제 지휘봉을 이어 받았다. 이제부터 아모림 체제가 시작됐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역시나 이적시장.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영입될 선수들에 대해 영국 언론은 여러 가지 추측을 꺼내고 있다. 하지만 예산 자체는 크지 않을 예정이다.
맨유 소식통 ‘유나이티드 스탠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텔래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하여 “아모림 감독은 텐 하흐 전임 감독이 받은 것보다 더 적은 예산을 받을 것이다. 맨유는 스쿼드 개편에 많은 돈을 낭비해온 그동안의 악순환을 종식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팀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댄 애쉬워스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 디렉터, 오마르 베라다 CEO는 아모림 감독에게 선수단을 면밀히 관찰하여 평가할 시간을 줄 것이다. 그런 다음 여름 이적시장 영입을 원하는 유형의 선수 등을 확실하게 계획하기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맨유는 높은 이적료로 선수를 영입해왔는데, 번번히 실패했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그런 선수들이 많았다. 안토니, 메이슨 마운트 등이 대표적인 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이끌던 2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6억 6,000만 유로(9,700억)라는 이적시장 자금을 지원해줬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는 예산을 줄일 텐데, 이후는 아모림 감독의 역량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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