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가구가 소유한 집값의 격차가 최대 40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집을 가진 가구는 소유한 주택수도 많은 것으로, 한국 사회의 자산 양극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가액은 12억5500만원으로 하위 10% 평균 주택 자산 가액(3100만원)의 40.5배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전년(12억1600만원)보다 약 4000만원, 하위 10%는 전년(3000만원)보다 100만원 증가했다. 상위 10% 가구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37채로 하위 10%(0.98채)보다 약 2.4배 많았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개년 통계를 모아 보면, 상위 10%와 하위 10% 평균 주택 자산가액의 상대적 차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 50배에 육박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2년 40.53배로 완화한 뒤 지난해 40.48배로 더 떨어졌다. 다만 절대적 금액 차이는 2021년 14억5400만원에서 2022년 11억8600만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2억240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1675만9000채로 전년(1644만8000채)보다 31만2000채 늘었다.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6.4%였다. 주택 소유율은 상대적으로 △1인가구(31.3%) △비친족가구(42.3%) △한부모·미혼자녀 가구(53.9%) 등이 평균 보다 낮게 나타났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74만2000채로 전년(1643만3000채)보다 31만1000채 늘었다.
주택 소유자는 전년(1530만9000명)보다 30만9000명 늘어난 1561만8000명이었다.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7채로 전년과 같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393만8000명(25.2%)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2.8%) △40대(21.2%) △70대(12.0%) 등 순이었다.
주택을 1채만 소유한 사람은 1327만9000명(85.0%)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33만9000명(15.0%)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다주택자 비율은 15.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남성(15.0%)과 같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