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첫 경기가 중요했는데 많이 아쉽다."
고영표는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최종전 호주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이닝 3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운 한국 야구 대표팀은 5-2로 승리했다.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조 3위(3승 2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고영표에게 호주전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경기였다. 그는 앞선 13일 대만과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홈런 2개를 맞으면서 2이닝 5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류중일호는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대만에 3-6으로 졌다.
고영표는 대만전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팬과 동료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마음을 다잡고 호주전 마운드에 선 고영표는 11타자 연속 범타를 잡아내며 호투를 펼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고영표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대만전의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하지만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호주전 호투를 펼친 것에 대해 고영표는 "대만전 이후 많은 생각을 했다. 호주전에서는 투구 리듬을 최대한 좋게 가져가려고 했다.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돌아본 고영표는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첫 경기 대만전이 굉장히 중요했다. 그래서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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