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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올라온 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3분기 말 별도 누계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184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EBITDA 마진율은 같은 기간 5.8%에서 3.4%로 2.4%p 하락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출이 늘고 매출원가가 줄며 원가부담은 완화됐지만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수익성을 깎아 먹었다.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3192억원 대비 5.4% 늘었다. 매출원가는 2431억원으로 같은 기간 2544억원 대비 4.4% 줄었다. 이에 따른 매출원가율은 79.7%에서 72.3%로 7.4%p 하락했다.
반면 판관비의 경우 같은 기간 482억원에서 842억원으로 74.7% 늘었다.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회계상 지급수수료에 반영되며 판관비 증가를 이끌었다. 통상 직영 전환 과정에서 가맹본부와 기존 가맹점 간 계약 해지나 가맹권 양도에 따른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3분기 지급수수료는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78억원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지급수수료는 회사가 영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용역이나 서비스 대가로 지급하는 비용을 말한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5월 물류 효율화와 품질향상을 목적으로 가맹지역본부를 거쳐왔던 유통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7월 전국 각지에 있는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을 모두 완료했다.
가맹본부 직영화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한 교촌에프앤비지만 장기적으로는 현금흐름 개선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구조 간소화로 효율적인 재고자산 및 매입채무 관리가 가능해져 운전자본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순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은 5억원으로 전년 말 150억원 대비 96.7% 급감했다. 매출채권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83억원)을 유지했으나 재고자산이 138억원에서 71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며 순운전자본 감소로 이어졌다. 순운전자본은 1년간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소요되는 자본으로 값이 클수록 영업활동에 묶여 있는 자금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재고자산의 매출 전환 여부를 나타내는 재고자산 회전율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환산매출원가로 계산한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회전율은 31회로 전년 말 26.6회 대비 4.5회 늘었다. 재고자산회전일수도 11.8일로 같은 기간 13.7일 대비 1.9일 줄었다. 즉 재고를 소진하는데 2주 가까이 걸렸던 지난해 대비 1.9일 빨라진 셈이다.
이미 교촌에프앤비는 운전자본 부담 완화로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이 가시화한 상태다.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62억원으로 순유입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년 동기 139억원 대비 16.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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