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재계약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손흥민이 막대한 연봉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17일(한국시간)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면 손흥민이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할지 여부는 흥미로울 것이다. 상당한 돈을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먼저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고, 토트넘은 곧 그와 1년 계약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무를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거의 결정된 일"이라고 했다.
플레텐베르크는 그러면서 "32세의 월드클래스 윙어도 토트넘에 남길 원한다"며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2세의 월드클래스 윙어는 당연히 문맥상 손흥민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달 초부터 계속해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영국의 유력지 '텔레그래프'의 단독 보도를 시작으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이어 플레텐베르크까지 공신력 높은 매체와 언론인들이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무른다는 내용을 확인하면서 손흥민의 다음 시즌 잔류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이번 연장 옵션 발동은 전적으로 토트넘의 선택이다. 지난 2021년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당시 손흥민의 계약 조건 중 하나로 삽입했던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한 것이다. 관련 내용을 처음으로 보도했던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내부적으로 결정을 마쳤고, 손흥민 측에 이 결정을 통보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측도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14일 "손흥민이 토트넘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할 생각"이라고 했다.
플레텐베르크의 설명은 '기브 미 스포츠'의 보도 내용과 결이 비슷하다. 일방적인 상황에서도 손흥민 측이 토트넘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한 이유도 당사자인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는 걸 원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매체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지키는 선택지를 추천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으며, 토트넘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그를 붙잡아 두는 것이 합리적이다"라며 "9시즌 동안 뛴 베테랑 손흥민은 최근 몇 달 동안 쇠퇴의 조짐을 보였지만, 그는 여전히 토트넘에 매우 유용한 자산이며, 토트넘이 트로피를 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손흥민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최전방 어디에서나 활약할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하며, 계속해서 골과 도움을 기록할 것"이라며 "게다가 손흥민의 경험, 리더십, 정신은 토트넘에 귀중한 보탬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은 이미 공격진의 깊이가 부족하기에 손흥민을 잃을 여유가 없다. 1년 연장으로, 그들은 이제 손흥민을 대체할 양질의 장기적 대체 선수를 확보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됐다"라며 "손흥민은 수년간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기에 그의 퀄리티를 가진 선수를 대체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고 하자 손흥민 측이 불만을 드러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7일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에 심각한 문제 발생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보드진과의 관계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최근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구단이 제안한 계약 연장 제안을 두고 의견이 맞지 않는다"라며 "불만은 구단이 같은 현재 조건 하에 계약을 갱신하려는 계획에서 비롯된 것인데, 손흥민은 자신의 뛰어난 성과를 감안할 때 이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던 손흥민은 자신의 헌신과 성과가 계약 기간과 급여 면에서 개선된 계약을 보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그러나 수뇌부는 급여를 조정하지 않고 계약을 연장하는 일방적인 조항을 활성화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19만 파운드(약 3억 3400만원)의 주급을 받아 팀 내 최고 급여 수령자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은 그동안 보여준 뛰어난 활약상에 대한 보상으로 연봉 인상을 원하고 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연봉 인상이 포함된 재계약을 맺기 보다 연봉 인상 없이 계약 기간을 늘릴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을 준비하면서 손흥민 측을 화나게 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잔류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토트넘의 대우에 불만을 품는다면 손흥민이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손흥민을 가장 원하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오일 머니로 세계적인 축구스타를 수집 중인 사우디 프로리그에게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은 매력적인 타깃이다.
당시 손흥민이 사우디 알 이티하드로부터 4년 총액 최대 2400억원을 제안받았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사우디의 관심에 손흥민은 "난 아직 사우디아라비아에 갈 준비가 안 됐다.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남았다"라며 이적설을 부인하고, 토트넘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구단의 행보에 실망한 손흥민이 내년 여름 거액의 연봉을 받고 사우디로 향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불거졌다.
매체도 "최근 몇 달 동안 손흥민은 사우디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면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할지 여부는 흥미로울 것"이라며 "상당한 돈을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여러 선수들이 사우디로 향했기 때문에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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