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떠나며 축구인생의 새로운 장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8일(한국시간) 맨유 소속 미드필더 에릭센이 이번 시즌 끝으로 떠나 새 팀을 찾을 거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데 구단과 선수 사이에 연장 논의가 없다.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이 재계약을 요청할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에릭센 측은 이미 맨유를 떠나 어디로 갈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관측이다.
에릭센은 손흥민과 동갑인 32세로, 토트넘홋스퍼 시절 DESK 라인에서 손흥민과 함께 연장자 라인이었다. 두 선수와 해리 케인, 델리 알리까지 묶어 토트넘의 중흥을 이끈 공격진 4명을 DESK 라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원래 네덜란드 천재 플레이메이커 계보를 잇는 선수로 큰 기대를 받았던 에릭센은 첫 소속팀 아약스에서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진 못했다. 21세에 빅 클럽이 아닌 토트넘으로 가면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의구심 어린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뛰어난 전술이해도와 탁월한 오른발 킥으로 공격 포인트를 양산하면서 손흥민과 케인 등 동료들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토트넘 말년부터 경기력이 조금씩 하락하던 에릭센은 인테르밀란 소속으로 마친 2020-2021시즌까지만 해도 건강해 보였다.
에릭센의 인생은 2021년 여름 열린 유로 2020(순연 개최)에서 바뀌었다. 대회 첫 경기에 덴마크 대표로 나섰던 에릭센은 경기 중 심정지로 응급처치를 받았다.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죽을 고비를 넘긴 에릭센은 이후 건강을 찾았고, 선수의 건강 관련 규정이 엄격한 이탈리아를 떠나 다시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왔다. 브렌트퍼드에서 건재함을 증명한 뒤 2022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입단해 다시 한 번 빅 클럽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다소 감퇴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맨유 미드필더 중 가장 지능적이고 기술적인 선수로서 ‘클래스’를 여러 번 입증했지만, 이제 기동력이 많이 떨어졌다. 아모림 감독이 새로 구상하는 다음 시즌 맨유에서는 자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덴마크 대표팀에서 139경기 43골을 기록하며 전설의 반열에 오른 에릭센은 맨유를 떠나 새 팀을 찾아나선다. 여전히 빅 리그 구단들이 보기에도 매력적인 선수다. 친정팀 아약스나 고향 덴마크 구단으로 돌아가는 것도 가능한 선택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안 에릭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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