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측 “이준석, 尹‧김 여사 동태 파악하려 명태균 이용…검찰 질문비율, 尹1‧이준석 10”

명태균 측 “이준석, 尹‧김 여사 동태 파악하려 명태균 이용…검찰 질문비율, 尹1‧이준석 10”

폴리뉴스 2024-11-18 17:52:05 신고

명태균씨가 2021년 6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명태균 페이스북 갈무리)
명태균씨가 2021년 6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명태균 페이스북 갈무리)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 출연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명 씨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의중이나 동태를 파악하는 창구로 활용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검찰에서 윤 대통령과 이 의원을 1대 10 정도로 질문과 제시 증거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명태균, 건강상태 안 좋아…구속적부심 신청할 것” 

김 변호사는 지난주 금요일 구속된 명 씨의 건강상태에 대해 “많이 안 좋다. 양쪽 무릎에 갈고리 모양의 핀을 박아놔서 통증도 너무 심해 조사받을 때도 거의 2시간마다 한 번씩 진통제를 먹었다”라며 “물리치료를 못 받고 있어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라며 구속적부심을 신청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는 서울중앙지검에 있던 공천개입 의혹 사건과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 사건을 창원지검으로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구속영장실질심사 할 때 구속의 필요성을 마지막으로 정리해서 말씀하시는데 검사님이 그중 하나로 ‘이 사건은 국민적 의혹이 일고 있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 그리고 창원산단 국가산단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확대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명확하게 말씀을 하셨다”라며 “그래서 아마 검찰청 내부에서도 중앙지검 것을 당겨 와서 할 것을 미리 예상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검사가 심사 과정에서 공천개입은 언급 안 했냐는 질의에 김 변호사는 “이미 공천개입이라는 것 자체가 조사가 됐는데 정치자금법 위반 핵심이 김영선 전 의원님 공천이나 지방의원 예비후보자들 공천 관련하여 돈을 수수했다는 것”이라며 “그 자체가 공천개입을 뜻하는 거라서 그 내용은 다 수사가 됐다”라고 밝혔다.

“검찰, 명태균 ‘선불폰’으로 이준석-함성득과 진술 맞추려 했다고 명확히 밝혀” 

김 변호사는 명 씨가 선불폰을 사용해서 이준석 의원, 함성득 교수 등과 통화를 하며 증거 인멸 가능성을 검찰이 강조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저희도 실질심사 때 갑자기 PPT로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는데 선불폰을 사용한 건 사실이고 이건 피의자 신문 때도 다 조사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명 씨가 선불폰을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10월 21일 국감장에 강혜경 씨가 나오니까 그 이전에도 기자님들이 집 앞에서 진치고 있고 매일 폭탄 발언 나오고 페이스북에 뭐 쓰고 이러니까 가족들도 힘들고 본인이 한 말이 이만큼이면 과장해서 논란이 계속 되니까 지인이 핸드폰을 뺏어버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인 본인 명의로 된 선불폰을 그것도 통화 많이 못하게 하려고 3만 원만 충전을 해서 갖다 주고 핸드폰을 뺏었는데 그 선불폰으로 기자들하고도 또 통화를 해 굉장히 화가 나 있었다”라며 “실질심사 때 갑자기 검사님께서 그 내용을 PPT로 띄워놓고 ‘그 선불폰으로 이 의원하고 함 교수와 통화해서 진술을 맞추려고 했다’ 이렇게 명확하게 말씀하시더라”라고 했다.

“이준석 의원이나 함성득 교수가 등장하는 포인트들 많아” 

김 변호사는 어떤 진술을 맞추려고 했냐는 질의에 “그걸 모르겠다. 이 의원이나 함 교수가 등장하는 포인트들은 되게 많다”라며 “예를 들면 이 의원은 그날 PPT로 띄워놨던 게 2021년 5월 16일자 PNR 미래한국연구소의 전당대회 이 의원 여론조사 1등 한 여론조사를 띄워 놓으셨는데 그게 미래한국연구소하고 PNR이 했던 거고 갑자기 압도적으로 1등을 하게 되는 첫 번째 여론조사였다”라고 밝혔다.

검사는 그게 조작된 여론조사라고 의심하냐는 질의에 “그런 것 같다. 왜냐하면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확대하겠다고 하셨는데 그럴 만한 케이스로 PPT로 띄운 건 딱 그거밖에 없었다”라며 “나머지는 김 전 의원님한테 이기는 여론조사 갖고 와라, 그래서 수치 갖다 주면 이 의원이 이거 말고 자체 조사 갖고 와라 그러고 또 자체 조사를 3일 만에 해서 수치를 보고하면 그것을 함 교수한테 보내 윤상현한테 보내라고 해라. 나는 사무총장한테 얘기해서 전략공천 얘기하겠다라는 정확한 워딩이 나와 있는 카카오톡”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여론조사를 갖고 와라 해서 갖다 주니까 ‘이 결과를 함 교수 전화해서 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한테 전달하라’고 이 의원이 이야기를 했냐는 질의에 “맞다. 카카오톡에 명확히 있다”라며 “제가 이 의원을 미워해서 사람들이 다 이러는 줄 아는데 그러면 같이 조사를 했던 남 변호사님이나 구속됐지만 그전에도 명 씨나 아니면 검찰도 아니라고 하든가 할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정치인들 두루두루 질문을 했지만 예를 들면 윤 대통령하고 이 의원을 비율로 따지면 한 1대10 이 정도로 질문과 제시 증거가 나왔다”라고 했다.

“ ‘명 씨에게 상황 알려준 것’ 해명, 모순 생겨” 

2022년 5월 9일 명 씨한테 카톡을 보낸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한테 직접 들은 게 아니라 명 씨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현재 상황을 전달해준 것’이라고 이 의원의 해명에 대해 그는 “그게 이해가 되나? 대통령은 명 씨랑 전화통화 한 번 한 거 가지고 ‘그 오빠는 원래 입당 전부터 실수를 했다’라는 둥 허위사실 티키타카 했는데 본인은 그 새벽에 특수관계인 김영선 후보의 총괄선대본부 총괄로 계시던 분한테 그걸 왜 보고를 해주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대표가 정당의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그때는 당선인 신분이니까 여당까지는 아니었지만 공당의 당대표가 약간 그림자처럼 두루두루 보수 정치인들 사이를 헤집고 다닌 분 아닌가. 그분한테 왜 보고를 하나”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상황을 알려주는 것 자체가 대표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냐는 질의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친한 사람들끼리 그럴 수 있다 생각하지만 그럼 여기서 이 의원의 모순이 생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은 그냥 원오브뎀인 것처럼 얘기했다. 약간 거리를 두면서도 무서워서 함부로 김종인 위원장처럼 뭐라고도 못하고, 친하고 본인이 전당대회 때도 딱 붙어 다니고 김종인 위원장 뵈러 제주도도 함께 가고 이걸 인정을 해야 한다”라며 “그 정도 사이였기 때문에 친분이 있어서 알려줬다라고 하면 누가 뭐라고 하나”라고 했다.

“이준석-김영선, 왜 명태균 통해 함성득에 연락했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 검찰 차에 앉아 있다. 2024.11.14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 검찰 차에 앉아 있다. 2024.11.14 [사진=연합뉴스]

김 변호사는 여론조사 결과를 함 교수를 통해 윤상현 공관위원장한테 전달하라고 했다는 그 카톡 대화가 이루어진 시점에 대해 “4월 2일, 4월 4일, 4월 7일 이렇게 연달아 이루어진 대화”라며 “‘이기는 여론조사 갖고 와라, 갖다 주면 자체 조사는 어떠냐. 자체 조사해서 갖다 주면 4월 7일에 전달해라’ 이런 식의 대화인데 이걸 PPT로 다 띄워놓으셨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함 교수를 통해서 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한테 그 여론조사가 전달이 됐냐는 질의에 “그 고리는 검찰조사에서 제시되거나 확인하지 못했는데 ‘함 교수한테는 전달했다’라고 진술도 하셨고, 간혹 가다 함 교수와 명 씨 사이에 메시지도 제시를 받았다”라며 “저는 다들 이 사건 갈피를 못 잡고 있는데 함 교수님도 아마 조사를 받으실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근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고 있는, 그야말로 이 의원 표현에 따르면 제대로 된 거간꾼 역할을 하고 계신 거 아닌가”라며 “함 교수님은 현대차 자문 하실 때 실제로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가 되셨던 분인데 이분의 역할이 도대체 뭔가”라고 했다.

그는 “이 의원이나 김 전 의원은 왜 함 교수한테 직접 얘기 못하고 아니면 일부러 증거를 안 남기려고 회피하면서 명 사장을 통해서 했던 것인가. 이런 부분들은 아마 검찰이 수사 다 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준석, 김영선 공천 나선 이유는 본인에 이득 있기 때문” 

김 변호사는 김 전 의원 공천 과정에서 이 의원의 역할이 어디까지였냐는 질의에 “본인은 직접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이 의원이 여기저기 방송 나가서 뭐라고 하냐면 ‘당대표는 공천개입을 할 수가 없다. 당대표는 공천을 하는 거다’(라고 했다)”라며 “사심 가득하게 공천을 한 거고 본인 말대로라면 대통령께서 이준석 의원이 사심 가득한 친분 있는 사람 공천하려고 전략공천 여론조사 명분까지 만들어서 하고 있는데 대통령께서 중간에 ‘경선해야 되지 않나?’라고 말씀하신 걸 명 씨에게 일러바친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끝까지 자신 뜻을 관철시키려고 명 씨로 하여금 대통령께 전화해서 항의하거나 확인하게 만든 거다”라고 했다.

굳이 김 전 의원 공천을 관철시키려고 했던 건 김 전 의원과 이 의원의 관계 때문인지 아니면 명 씨와 이 의원의 관계 때문이냐는 질의에 그는 “당연히 명 씨와의 관계 때문”이라며 “이 의원은 남의 공천에 관심이 없고 본인에 이득이 있으니까 하는 행동”이라 주장했다.

“이준석, 尹 부부 의중 파악하기 위해 명태균 이용” 

한일 정상회담과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4.10.11 [사진=연합뉴스]
한일 정상회담과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4.10.11 [사진=연합뉴스]

김 변호사는 이 의원과 명 씨의 관계를 묻는 질의에 “매일 카톡하고 새벽에도 질의응답을 하고 특히 김 여사님과 윤 대통령을 스토킹 하는 통로로 쓴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의원은 윤 대통령께서 본 후보가 되신 후에도 굉장히 심하게 갈등을 겪었지만, 입당 전후로도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둘 사이에 앙숙인 관계인지 알 수 없는 얘기들을 했다”라며 “그렇게 하고 나서 윤 대통령께서 사적인 교류는 완전 단절한 것 같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니까 사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여사님이 누구를 만나고 무슨 말을 하는지, 대통령의 의중은 어떤지를 유일하게 알 수 있는 통로가 명 씨였다”라고 했다.

이 의원이 윤 대통령 부부의 의중이나 동태를 파악하는 창구로 명 씨를 활용했다는 뜻인지를 묻자 “그 얘기는 뉴스토마토에서 보도도 됐고 거기서도 어느 순간부터 ‘명 씨의 김 여사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았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의 사모님인 김미경 씨도 나한테 김 여사에 대한 정보가 좋지가 않더라. 질이 안 좋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라고 본인이 기자한테 얘기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김영선이 해주라고 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다’라고 얘기를 한 것은 어떻게 상황 파악을 했다고 봐야 하냐는 질의에 김 변호사는 “윤 대통령님 담화문 그대로라면 ‘그 얘기는 명 씨와 김 전 의원들은 본 후보 되기 전부터도 알고 있던 사이셨고 또 부탁하나 싶어서 바쁘니까 덕담해줬다’ 라고 하셨고 자기는 공관위원장이 윤상현하고 정진석 두 파트로 나눠서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는게 대통령 주장이시고 저는 그게 맞다고 본다”라고 했다.

“21년 6월 중순경, 함성득 호출로 처음 만나” 

함 교수가 ‘윤 대통령 부부가 자신에게 명태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조사를 해달라라고 부탁해서 자신이 조사를 했고, 그래서 면접을 보는 자리에도 들어갔다’라는 주장에 대해 명 씨로부터 관련 이야기를 들은 게 있냐는 질의에 김 변호사는 “2021년 6월 중순경에 함 교수로부터 전화가 와서 서울 호텔에 일식집 조찬을 하자고 명 씨에게 오라고 해서 갔더니 조은희 의원하고 함성득 교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윤 대통령, 김 여사님 부부를 같이 한번 만나자, 이렇게 얘기가 됐고 한 3일 정도 후인가 6월 18일에 아크로비스타 지하 1층에 있는 한우 샤브샤브집에서 함 교수하고 김 여사님하고 명 씨와 셋이 만나고 윤 대통령께서는 그날 일정이 있어 못 나온 상황이었다고 진술을 했다”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같이 본 게 첫 만남이었냐는 질의에 “6월 11일이 이준석 당대표가 된 전당대회  날이었고 다음 날인가 주호영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는데 주 의원께서 ‘내가 명태균 때문에 이거 진 거다’라고 해서 명태균이라는 이름을 그때 처음 들었던 것”이라 말했다.

이어 “수소문을 해봤더니 조은희 의원은 구청장이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쪽하고 친분이 있어서 서울시장 때 명태균이란 사람 얘기도 듣고 실제로 만나서 인사도 했던 사이여서 아마 조은희 의원을 매개체로 해서 이렇게 만나게 된 것 같고 연락처는 이 의원한테 받았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수시로 함 교수와 명 씨가 연락을 주고받았던 관계냐는 질의에 “최근까지도 그런 것 같다”라며 “모든 논의를 사실상 함 교수랑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의원이 명 씨한테 본인의 윤리위 관련된 내용이나 5월 9일 김영선 의원 공천 논의등 이 의원하고 명 씨 카톡에 항상 등장하는 이름이 함 교수인데 도대체 함 교수의 역할이 뭔지를 모르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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