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대구본부세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대구공항에 설치된 마약 탐지 장비 이온스캐너에서 한 캐리어 안에 있던 전자담배 액상으로부터 마약 반응 수치가 높게 나왔다.
해당 캐리어는 여성 A씨 일행의 것이었으며 A씨는 “전자담배 액상은 내가 쓰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본부세관은 몸에 부착하는 물건을 파악하는 기계인 밀리미터파 스캐너로 A씨 등 일행을 검사했고, 해당 물건이 A씨의 바지 부근에 부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세관은 마약을 여성용품에 숨겨 밀반입한 전례가 있다는 이유로 A씨에 착용 중인 여성용품(생리대)를 벗어서 보여달라는 요구를 했다.
A씨가 무리한 요구라며 이를 거부하자 세관 직원들은 “조사 불응 시 검찰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A씨는 어쩔 수 없이 직원실로 이동해 세관 여성 직원에 착용 중인 생리대를 전달해야 했다.
세관 측은 20분간 검사를 한 후 마약으로 의심할 만한 소지품이 나오지 않아 현장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 A씨가 세관으로부터 아무런 사과의 말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항에서 겪은 일로 5일간 하혈을 할 만큼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최근에 실제로 신체 특정 부위에 마약을 숨겨서 들어왔다가 적발된 경우가 두 번이나 있었다”며 “사회적으로 마약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어 직원들이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로 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마약 탐지 장비 오류에 대해서는 “해당 액상 전자담배의 분자 구성이 마약과 비슷해 일어난 것으로 자주 있지는 않다”며 “선량한 시민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